도쿄의 간판을 지워버린 아티스트, Nicolas Dami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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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 가득 찬 네온사인을 보며 정신이 아찔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확실히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시엔 간판이 너무 많다. 건물 외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그것은 어떤 때에는 혐오스럽기까지 하다. 최근, 간판 공해라는 말까지 등장하며 간판의 디자인을 통일시키는 방안이 나왔지만, 건물 가득한 활자의 난립은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간판의 폭격, 간판 공해를 공예로 승화시킨 사람이 있으니 바로 프랑스의 비주얼 아티스트 니콜라스 다미앙(Nicolas Damiens)이다. 그는 도쿄 거리의 광고판을 무지 상태로 만들어 전혀 새로운 느낌의 예술을 완성했다. 간판이 없는 거리를 생각한다면 황량하고 쓸쓸한 분위기를 예상하기 쉽지만,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가 상당히 운치 있다. 상점의 홍보, 거리의 지표와 같은 간판은 분명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매체지만, 이렇게 새하얀 순백의 패널로 휩싸인 거리가 있다면 한 번쯤 거닐어 보고 싶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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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olas Damiens의 개인 웹사이트 (http://www.nicolasdamie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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