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 X CASIO G-SHOCK GD 400

 

샌프란시스코 한켠의 작은 스니커 편집샵에서 지금까지 허프(HUF)의 행보를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괄목상대라는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브랜드 네임에 따라붙는 월드와이드라는 글자가 단순한 허풍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자체적인 스니커 제작은 물론 협업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허프의 제품은 유행을 지나 지금에 이르러 확실한 색깔을 찾은 듯하다. 다방면으로 활동을 펼치며 꾸준히 전진하고 있는 허프가 지샥(G-SHOCK)과 손을 맞잡았다.

1981년 ‘어떤 혹독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시계를 만들자.’라는 모토로 시작된 지샥은 시계와 함께 각종 전자제품으로 유명한 카시오(CASIO)의 전자시계 브랜드다. 손목시계는 망가지기 쉽기에 함부로 다뤄서는 안된다는 통념을 시원하게 깨부순 지샥의 등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좋은 내구성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모델이 있지만, 이번 협업의 베이스가 된 제품은 작년 지샥에서 새롭게 출시한 GD-400이라는 모델. 90년대 지샥의 고전적인 디자인을 가져온 GD-400은 시계 전면을 보호하는 프로텍트를 적용, 스케이트보드 등의 거친 야외활동에도 무리 없이 착용이 가능하다.

허프는 협업의 일환으로 짧은 영상 한 편을 제작했다. 허프 소속의 스케이트보더 맷 고트윅(Matt Gottwig)이 제작, 동시에 주연까지 맡은 협업 영상은 허프 특유의 위트와 함께 간간이 등장하는 지샥으로 제품에 대한 기대심을 한껏 높인다. 스케이트보더가 겪는 괴이한 하루를 주제로 주인공 맷의 꽤 훌륭한 연기와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어울려 재치있는 영상이 만들어졌다. 시계와 함께 한가로이 지나가는 보더의 하루를 감상해보자. 허프와 지샥의 협업 제품은 오는 5월 허프의 공식 웹스토어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허프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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