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6패널을 원한다면, Anti social social club

 

너무 어려운 텍스트는 내쳐지는 세상이다. 그렇다고 쉬운 것은 쉬운 대로 재미가 없다. 적당히 알쏭달쏭하고 동시에 쉬운 정보, 또 그것을 의류에 담는 브랜드가 성공하기 마련. 사회적 메시지를 담는 것은 이미 너무 1차원적인 발상이 되어버렸다. 소비자는 계속해서 진화하고 그만큼 많은 정보를 흡수한다. 차라리 문제의식 따위는 버려둔, 알 수 없는 이미지의 삽입, 텍스트의 나열이 새겨진 것을 입는 게 쿨해보인다. 이런 흐름을 찬찬히 보고있노라면 디자이너들은 참 어려운 세상 속에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소개하려는 브랜드 안티 소셜 소셜 클럽(Anti Social Social Club)는 후자의 브랜드다. 알 수 없는 텍스트와 그래픽은 도대체 이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한다. 북한의 인공기, 재킷에 붙어 있는 당당한 일장기 패치 덕에 아시아발 브랜드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살 수 있지만, 안티 소셜 소셜 클럽은 올해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신생 브랜드다. ‘스스로를 의심하라’라는 슬로건과 함께 그 의도를 쉽사리 짐작할 수 없는 다양한 프로덕트는 브랜드에 대한 궁금증을 배가한다.

안티 소셜 소셜 클럽은 다양한 종류의 의류를 판매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제품은 가장 많은 수의 6패널 캡이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총 여덟 가지의 6패널 캡을 발매했으며, 보통 용기로는 쉽게 착용하기 어려운 그래픽으로 입맛을 당긴다. 단순한 악어, 나이키 로고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안티 소셜 소셜 클럽을 주목해보자. 아마 언제 어디서나 굉장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Anti Social Social Club의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