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lahoopers의 스케이트보드 다큐멘터리 ‘Captured Images’ 리뷰

지난 7월 11일, 홍대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상영회가 열렸다. 인디 스케이트보드 웹 매거진 ‘dooonuts’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도넛 시네마 클럽을 통해 공개된 ‘Hulahoopers’ 다큐멘터리 2편이 바로 그것인데, 그중 하나인 ‘Captured Images’를 VISLA에 소개하고자 한다.

‘사호 이자와’라는 일본의 프로 스케이터를 화자로 설정, 담담하지만 진중하고 솔직하게 풀어나가는 이 다큐멘터리는 그가 스케이트보드를 타기 시작한 유년시절부터 프로 스케이터로 활동한 시기, 그리고 지금에 이르게 된 전환점을 담고 있다. 오랜 시간 한 가지 일에 전념해온 인물의 이야기를 듣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지만, ‘Captured Images’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지금껏 스케이트보드를 타면서 생긴 의문점과 그에 대한 고찰, 자신에게 솔직하게 던지는 질문까지, 감각적이고 사려 깊은 필름메이커 ‘스기모토 아츠시’의 시선은 일련의 것들과는 깊이를 달리한다. ‘스케이트 필름을 촬영하면서 우리는 왜 이 장소와 트릭을 결정했는지’, ‘그것이 왜 멋지다고 생각했는지’와 같은 스케이트보딩, 스케이터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큰 울림을 전하고 이는 우리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스케이트보드라는 영역을 벗어나서 ‘삶’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비추어봤을 때, ‘Captured Images’는 비단 스케이터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사호 이자와의 유려한 스케이트보딩 역시 영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데, 그 덕분에 이 다큐멘터리는 다 보고 난 뒤,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싶어지게끔 하는 매력이 있다. 스케이트보드와 자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삶에 던지는 질문들은 당신의 마음을 묘하게 흔들 것이고, 결과적으로 그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은 스케이트보드에 대한 애정과 우리의 인생을 더욱 깊고 풍부하게 만들어줄 것이다.

Hulahoopers 공식 웹사이트
dooonut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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