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투를 드러낸 사람들

 

영국계 포토그래퍼 Alan Powdrill은 몸에 타투를 새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COVERED’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그가 찍은 사람들은 어쩌다 몸에 한두 개씩 새긴 애교 수준의 타투라기보다는 이제 신체 부위에서 타투가 없는 곳을 찾기 힘든 타투 마니아들이다. Powdrill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이 평상시 옷차림을 한 사진과 나체, 또는 속옷만 입은 채 타투를 모두 드러낸 사진 둘을 나란히 배치해 대상의 숨겨진 면을 끄집어낸다.

단순히 타투를 보인 사진이었다면 특별한 감흥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동일 인물이 옷을 갖춰 입고 같은 배경, 같은 포즈로 찍은 사진을 한 장 더 놓음으로써 이들의 타투는 은밀한 비밀로 변했다. 연세 지긋한 노인의 단정한 출근 복장과 대비되는 형형색색의 타투는 왠지 말로 설명하기 힘든 감정을 전달한다. “겉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말인가 보다. 직접 감상해보자.

Alan Powdrill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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