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과 백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Once A Tree의 “Hide” 뮤직비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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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ce A Tree가 데뷔 EP 앨범 중 트랙 “Hide”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Once A Tree는 캐나다 출신의 남녀 듀오 그룹이며, 일렉트로 팝의 사운드를 지향한다. 이들의 사운드와 뮤직비디오는 어딘가 흥미로운 지점이 있다.

흑백 미장센을 가진 뮤직비디오는 그리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자칫 잘못 사용하면 싫증이 나기 마련이다. 물론 현대무용을 차용한 방식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무엇을 통해 표현하는가’만큼 ‘어떻게 표현하는가’ 역시 중요한 숙제다. 하이햇 롤에 맞춰 분할하는 화면, 백의 세계 속에서 흑과 백의 ‘관계’를 온몸으로 표현하는 피사체는 단순히 몸이 엉키고 시선이 섞이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서로의 색을 몸에 묻혀가며 결합하기까지 한다. 이러한 현실적인 결합은 곡이 가진 내용이나 감성을 잘 드러내는 부분 중 하나다. 팝 음악이 가지는 트렌드 사이에서 Once A Tree가 승부를 볼 수 있는 ‘디테일’은 앞으로 어떤 게 더 있을지 기대된다.

글 ㅣ Bluc
Once A Tree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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