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고스란히 담아낸 Kenzo의 2016 A/W 프리뷰 영상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터넷 미디어 덕분에 우리의 눈과 귀는 쉴 틈이 없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도 계속해 무언가를 만들어 내기 바쁜데, 더는 룩북만으로 소비자의 흥미를 끌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런 끊임없는 비주얼 경쟁 속에서 간택 받기 위해서는 웰메이드거나 파격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번 겐조(KENZO)가 공개한 영상 ‘Sun to Sun’은 이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췄다.

야구 배트를 쥔 여자가 해변으로 걸어가는 신(Scene)으로 시작하는, 이 범상치 않은 영상은 일본의 민화인 모모타로오(桃太郞)를 각색해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옛이야기와 일본의 폭주족 문화를 버무린 영상은 남자 주인공인 모모타로오를 모모코란 소녀로, 원작에서 함께 모험을 떠나는 동물은 여성 폭주족으로 변신시켰다. 강한 인상의 화장과 다양한 소재, 절개를 사용한 겐조의 의류의 화학작용 또한 돋보인다. 고고하게만 느껴지던 럭셔리 브랜드의 일탈은 말 그대로 흥미진진하다.

겐조의 아트 디렉션을 맡은 크리에이티브 듀오, 파르텔 올리바(Partel Oliva)가 제작한 2016 A/W 프리뷰 영상은 팔색조와 같은 일본의 감성을 그대로 담아낸다. 빅 스쿠터를 타고 도심을 달리는 장면이 애니메이션으로 전환되는 부분은 흡사 아키라(Akira)를 보는 듯한 착각마저 인다. 매 시즌 색다른 영상으로 패션 마케팅을 선도해온 겐조, 그 증명을 지금 당장 확인해보자.

Kenzo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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