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드슐라(Moodschula)가 운행한 “천국행급행”에 몸을 실었던 래퍼 PNSB가 2016년 여정의 첫 목적지인 “Olympus”에 다다랐다. 그는 이번에도 역시 프로듀서 무드슐라와 작업을 이어가며 전작과 또 다른 음악 세계를 펼쳐냈다. 마치 PNSB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듯한 프로듀싱은 중반부 차분한 피아노 선율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정제되지 않은 듯 거칠게 랩을 뱉는 PNSB의 스타일은 여전하다. 직접 감상해보자. 그리고 PNSB의 존재를 의심해보자. ‘Olympus’는 그저 자신이 심취한 환상인 건지, 아니면 범접할 수 없는 세계에 도달한 건지.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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