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 Skateboard Shop Ow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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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스(Vans)에서 주최한 2016 Go Skateboarding Day-이하 GSD-는 기존 GSD의 의미를 한껏 살린 행사였다. 반스 50주년과 맞물린 2016 GSD는 아시아 전역 50개 스케이트보드 숍을 선정해 각 지역 스케이트보더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이는 아시아 50개 스케이트보드 숍, 그중 국내 8개 숍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대한 열정 하나로 쉽지만은 않은 길을 헤쳐오고 있는 국내 스케이트보드 숍 여덟 곳과 2016 GSD, 스케이트보드 숍 운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 숍 사정으로 아오리(Aori)는 현장 사진만 게재, 스테일피시(Stalefish)는 인터뷰에 참여하지 못했다.

 

 

LUMB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충남 천안에 있는 패션 라이프 스타일 스케이트 숍으로, 스케이트보드 관련 장비와 의류를 포함해 50여 가지의 브랜드를 취급한다.

 

반스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세계적 행사인 GSD를 천안에서까지 진행한다는 점이 조금 놀라웠다. 아직 스케이트보드 숍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은 럼 스토어를 더욱 재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느꼈다.

 

천안 지역에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장소가 많은가? 

라이딩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그래도 시청의 허가를 받아 천호지 생활체육공원에 다양한 기물을 설치했다. 시청에서 직접 바닥공사도 해줬다. 서울이나 기타 광역시만큼 많은 스케이터가 활동하고 있지는 않지만, 천안 내 스케이트보드 동호회 프로젝트 엑스(Project X)를 중심으로 평택, 청주, 대전의 스케이터가 천안 스팟으로 모여 교류 중이다.

 

천안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스케이터만을 위한 스팟이 있다는 점? 스팟 주변 경관도 훌륭해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기물은 예전부터 설치가 되어있었다. 천안 로컬 스케이터 김예주의 주도 아래 프로그램을 짜고 진행했다. GSD 이전부터 럼스토어와 함께 천안과 청주 지역에서 수차례 행사를 기획했기에 매끄럽게 진행되었다.

 

힘든 점이 있다면?

날씨가 너무 더운 것 외에 큰 문제는 없었다.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이전 하우스 오브 반스(House of Vans)에서 2등을 한 정연수 스케이터. 손님으로 처음 만났지만, 지금은 친한 친구가 되었다.

 

몇 년 동안 다수의 스케이트 숍이 생겨났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컬 스케이트 숍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단순히 스케이트보드가 좋아서 시작했다. 매장 내 스케이트보드 외 여러 카테고리가 있지만 아직은 스케이트보드 쪽이 투자대비 매출이 가장 적다. 그 점이 가장 힘들게 다가온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GSD는 단순한 상업적 행사가 아니라 언더그라운드에 속한 사람을 조명한다는 점이다.

 

GSD가 로컬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스케이트보드 입문의 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거래하고 싶은 브랜드.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굳이 쇼핑하지 않아도 편하게 놀러 올 수 있는 숍이 되길 원한다.

 

 

ONE STAR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2013년부터 경기도 이천에서 스케이트보드 숍을 시작했다. 현재는 유료 강습으로 전환했지만, 이전엔 지역 스케이트보드 문화 육성을 위해 주말마다 2시간씩 무료 강습을 했었다. 이와 함께 로컬 스케이트보드 행사 GSD 또한 2013~2015년까지 로컬 스케이터들과 함께 진행했다.

 

이번 반스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우리끼리 진행했던 GSD를 반스와 함께할 수 있어 너무나 영광이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느끼지만, 그래도 신(Scene) 발전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행사보다 금전, 상품수급 면에서 상당히 수월했다. 스케이트보드를 기반으로 하는 브랜드로서 좋은 시작을 했고, 앞으로도 좋은 기획과 함께 로컬 스케이터 육성에 힘써주길 바란다.

 

이천 지역에도 스케이트보드를 즐길 장소가 많은가? 

지역적으로 낙후한 곳이라 직접 기물을 제작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지역 주민 또한 스케이트보드가 어린이나 특정 사람만 타는 문화로 알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어릴 적 영화에서나 보던 스케이트보딩 장면을 직접 만들어내려는 사람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반스가 지금의 이런 분위기를 더욱 지원하고, 관련 콘텐츠를 개발했으면 한다. 이천 로컬 스케이터는 연령대가 다양하다. 무료 강습을 받으며 스케이트보드에 흥미를 느낀 어린 친구, 로컬 스케이트보드 커뮤니티 ‘풀럭’ 크루와 함께 활동 중이다

 

이천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끈끈함 아닐까. 이천 지역 스케이터들의 모토는 즐겁게 타는 거다. 누가 뭐라 해도 스케이트보드는 즐거운 거니깐.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틱택 레이스’와 ‘스케이트 게임’ 과 같은 미니게임과 메인 이벤트로 ‘베스트 런 스케이트’ 게임을 진행했다.

 

GSD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일단 매끄러운 바닥으로 이루어진 스팟과 스케이트보드 파크가 없었다. 그래서 일일이 기물을 제작해야 했는데 다들 본업이 있는 터라 스케줄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금전적인 부분은 말할 것도 없고.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문준환 스케이터를 소개하고 싶다. 집안의 반대가 심해 스케이트보드 타기가 쉽지 않았는데, 허락을 구한 뒤부터는 날마다 발전 중이다.

 

근 몇 년 동안 다수의 스케이트 숍이 생겨났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컬 스케이트 숍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죽기 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날까, 아니면 못 다 이룬 꿈이 생각날까. 원스타는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했다. 일단 시작할 당시에 희망만 품기에는 지역 문화의 틀이 부족했던 게 큰 걸림돌이었다. 그래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친구들과 함께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서 돈을 모으고, 보드를 가르치고, 기물도 만들고, 영상도 제작하면서 살고 있다. 여전히 경제적으로 힘든 게 사실이다. 스케이트보드라는 문화는 유행보다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는 너무 어렵다는 마인드, 해보지도 않고 금방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이번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스케이트보드로 모두가 하나 될 수 있는 점? 서로서로 노력한 결과를 본다는 점에서도 좋다. 스케이트보드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GSD가 로컬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GSD는 스케이터의 축제다. 나이와 성별 상관없이 함께 모여 이야기도 나누고,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루면서 서로를 인정한다. 존중을 바탕으로 한 행사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한때 반스는 연예인이나 포저들이 주로 신는, 유행의 수단 같은 느낌이 강하지 않았나. 이런 연유로 반스라는 브랜드를 부정적으로 보던 시각이 지배적이었던 때가 잠깐 있었다. 미국이나 유럽, 가까운 일본만 봐도 반스는 스케이트보더가 선호하는 것은 물론, 스케이트보드 문화의 선봉장 같은 느낌이 강하다. 반스 코리아 또한 ‘Off The Wall’ 정신으로 벽을 허물고 꾸준히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가져갔으면 한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스케이터가 언제든 찾아와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함께 필르밍하고 초보자를 가르칠 수 있는, 이번 GSD같은 행사를 계속할 수 있는 숍이 되고 싶다.

 

 

PUSH OFF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푸시오프는 제주에 유일한 정통 스케이트보드 숍이다. 2013년부터 제주 지역을 서포트하고 있다. 2012년 스케이트보드에 처음 발에 올렸는데 매번 인터넷으로 파츠를 구입하다 제주에도 로컬 숍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이후 고민 없이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숍을 시작했다.

 

이번 반스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이 아닐까 싶다. 스케이트보드 역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브랜드 반스가 진행하는 행사에 동참한 것 자체가 나에게는 너무 큰 영광이다.

 

제주 스케이트보드 신에 관해 듣고 싶다. 

제주에서 스케이트보드 신을 말하기엔 아직 이르다. 이전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렇다. 하지만 최근 새로 시작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제주 1세대 스케이터, 그리고 나와 함께하는 친구들이 열심히 다양한 움직임을 준비하고 있다. 1세대인 3~4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력이 짧거나 나이가 어려서 조금 더 시간이 흘러야 기반이 잡힐 것 같다. 숍을 시작하고 지금까지 큰 발전이 있었지만, 앞으로 제주만의 색이 묻어나는 신이 자리 잡히길 바랄 뿐이다.

 

육지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라면?

없다. 로컬 스팟이 없기에 말하기가 애매하다. 앞으로 풀어가야 할 가장 큰 과제다. 제주 지역의 색을 나타낼만한 두 가지를 들자면 온통 ‘힐밤'(Hill Bomb)’을 할 수 있는 언덕이 많다는 것, 그리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스케이팅은 미국의 어느 지역 부럽지 않다.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제주에는 아직 제대로 갖춰진 스케이트파크가 없다. KIS 콘크리트 파크는 행사를 진행하기 적합하지 않은 위치에 있다. 그래서 비교적 넓은 탑동 광장을 행사 장소로 선정했고, 기물은 숍 초기부터 꾸준히 강습을 받는 학생의 부모님께서 쿼터를 비롯해 레일 펀박스, 매뉴얼 패드 등을 제작해주셨다. 그걸 그대로 사용했다. 일부는 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기물을 가져왔다. 항상 보드를 같이 타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프로그램을 준비했는데 다음부터는 더 짧게 진행하고 싶다. 하하. 나이를 먹으니 햇볕 아래 오래 서 있는 게 힘에 부치더라.

 

이번 행사를 진행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크게 어려운 점은 없었다. 푸시오프 오픈 후 벌써 세 번째 GSD인데 재작년보다는 작년을, 작년보다는 이번 GSD를 더욱 탄탄히 준비했다. 게다가 반스에서 아낌없이 지원해줘서 금전적으로도 큰 부담 없이 진행했다. 다만 이번 행사에 관련한 예산 신청 및 기타 기준이 명확하게 문서화되었다면 더욱 원활하게 준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가장 주목하는 스케이터는 올해 18살의 김태경 스케이터다. 이번 50-50 베스트와 대회 MVP를 가져갔으니 제주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누구도 그 사실을 부정하지는 못 할 것이다. ‘제주 호모키’라 불리는 김태경은 다운(Down)을 즐겨 하는 편인데 경력은 이제 1년이 좀 넘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지 정말 기대된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영건은 14살의 원지혁. 앞 친구와 마찬가지로 1년 정도의 경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트릭을 시도한다. 아직은 어리기에 스케일이 크진 않지만, 역시 2~3년 뒤가 기대되는 친구다. 마지막으로 제주 홍일점 김다운 스케이터가 있다. 3년여 정도 탄 그녀는 타 지역의 걸 스케이터와 견주어도 크게 손색이 없는 실력을 갖췄다.

 

근 몇 년 동안 다수의 스케이트 숍이 생겨났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컬 스케이트 숍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앞서 말했듯 내가 숍을 시작한 이유는 조금 더 편하게 파츠를 구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원하는 파츠를 싸게 살 수 있으니까. 하하. 그렇게 생각하고 오픈하기까지 겨우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작은 대한민국 스케이트 신에 콩알만 한 제주도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점이 많다. 로컬 숍은 있지만, 로컬 보더가 없다는 점이 제일 힘들다. 로컬 숍에 상주하는 스케이터가 없다는 뜻이다. 매일 혼자 숍에 있다가 집에 가는 시간이 허다하니까. 내가 생각하는 로컬 숍은 로컬 신의 중심이 되어 다양한 콘텐츠 활동을 해야 한다. 로컬에서 활동하는 로컬 보더가 숍과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움직여야 할지 소통하는 거지. 이런 로컬 스케이터가 없다는 점이 정말 아쉽다. 아직 로컬 숍으로서 제대로 된 지원을 못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움직여야 할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무엇보다 힘든 건 매출이다. 비교적 여름은 괜찮지만, 여름을 제외한 계절은 정말 죽을 맛이다. 사실 작년에서 올해로 넘어오는 겨울, 숍을 마무리하고 다른 일을 해볼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하. 운영도 어렵고 자금난에 시달리는 스트레스가 굉장했다. 겨울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올해는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처음 푸시오프 문을 열었을 때가 떠올랐다. 잠깐 생겼다 없어지는 그런 숍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지금은 다른 일도 같이 하면서 빚도 갚아나가고 있다. 내가 죽어서도 사라지지 않는 숍을 운영하고 싶을 뿐이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뭐 다른 행사와 똑같지 않을까. 여타 브랜드 행사 역시 스케이터가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이벤트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GSD와 큰 차이점은 없다. 굳이 꼽자면 큰 스케일, 전 세계적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GSD는 너나 할 것 없이 즐기며 놀 수 있다는 점이 모두에게 연결고리를 만들어 주는 것 같다.

 

GSD가 제주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떤 행사를 하든지 활력은 생긴다. GSD는 의미와 동기가 확실한 행사니 그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지. 더 많은 스케이터가 생겨나고 많은 사람이 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그 날이 오길 바란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내가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반스라는 브랜드를 알았다. 슬립 온이 유행이었는데, 당시엔 보드화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유행하는 브랜드의 신발 정도로 생각했다. 이후 보드를 타기 시작하고 나서 처음으로 산 보드화가 바로 반스 하프캡(Halfcab) 모델이다. 알리 존이 터져도 수선해가면서 두 달 정도를 신었다. 하하. 그렇게 반스를 접했다. 이후에 브랜드를 검색하다 보니 그동안 스케이트보드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게 됐지. 지금까지 즐겨 신는 최고의 브랜드 중 하나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장사가 잘되는 숍보다는 소통이 잘되는 숍이 되고 싶다. 약 7개월 정도 호주의 퍼스라는 지역에서 지내다 온 적이 있다. 그 지역 숍에는 항상 로컬 스케이터가 상주했고, 숍과 꾸준히 소통하며 무언가를 계속 만들어 나가는 게 보기 좋더라. 앞으로 5년, 10년 계속 이어 나가며 제주 로컬 신의 중심에서 로컬 보더와 소통하고 싶다.

 

 

RIOT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인천 부평에서 라이엇(Riot) 스케이트 숍을 운영 중인 김경호, 한태영이다. 라이엇은 다양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으며 판매보다는 로컬 스케이터의 아지트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하하.

 

반스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솔직히 많이 놀랐다. 우리는 정확히 2년밖에 되지 않은 스케이트보드 숍이다. 반스에서 먼저 우리를 찾아줘서 고마웠다.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다시 한 번 재밌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

 

인천 부평의 스케이트 신에 관해 듣고 싶다. 

로컬 스케이터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스팟은 부천 해그늘 파크와 부평역 광장,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정도다. 각 스팟에서 크루 간의 교류가 활발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다양한 스팟에서 함께 어울려 스케이트보딩을 즐기고 있다. 다른 지역도 마찬가지겠지만, 스케이트보드밖에 모르는 바보들이 모여서 매일같이 보드 타고 그 문화에 젖어드는 중이다.

 

인천 스팟의 특색이라면?

그간 한국 스케이트보드 비디오에서 봐온 유명한 스팟과는 다르게 아직 노출되지 않은 멋진 장소가 인천 곳곳에 보물처럼 숨겨져 있다. 인천에서 필르밍을 할 계획이 있다면 라이엇을 꼭 들려주길 바란다.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반스는 매년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국내 스케이터를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GSD는 스케이터의 가장 큰 축제임과 동시에 반스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였기에 우리를 믿고 지원해준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반스뿐 아니라 ‘RVVSM’, ‘SCULP’, ‘HEAPS’, ‘Madsouth’, ‘CEOutdoor’, ‘Hotshot Handle Korea’, ‘PWNED’가 아낌없는 지원을 해줬다. 우리는 중복 시상을 없애고 초보자를 위한 콘테스트와 미니 이벤트를 준비해 행사에 참여한 사람에게 되도록 많은 상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한, 서구 가좌동에 있는 ‘SKATE BBQ PWNED’에서 애프터 파티를 열어 맛있는 바비큐와 맥주는 물론, 늦은 시간까지 스케이트보딩을 즐겼다. 행사 기물의 경우에는 로컬 스케이터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수시로 의논해 디자인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함께했다. 덕분에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와서 50주년 행사에서도 잘 활용했다. GSD를 맞아 제작한 기물은 부평역 광장에서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물을 제작해 인천만의 특색 있는 스팟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GSD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대회 경험이라곤 라이엇 1주년 스케이트 잼 행사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행사 경험을 바탕으로 아쉬웠던 점을 대폭 개선했다. 또한, 많은 스케이터의 참여와 지원에 힘입어 큰 무리 없이 반스 50주년 GSD 행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다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계획한 의도대로 모두 진행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쉽다.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최윤성 스케이터. 라이엇에서 막내를 담당하고 있다. 하하. 매일같이 트릭을 연구하며 빠르게 성장 중인 친구다. 앞으로도 꾸준한 활동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스케이터가 되길 바란다.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여러 가지 스케이트 숍이 생기고 사라졌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와 시기 그리고 작은 대한민국의 스케이트 신(Scene)의 로컬 스케이트 숍으로서 겪는 힘든 점이 궁금하다.

우리는 20대 초반부터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케이트보드를 접하게 되었고,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즐겨 입었다. 점차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내가 사는 지역에 알리고 싶은 욕심이 생기고, 나아가 우리만의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조금씩 자리가 잡혀가고 있단 생각이 들지만, 여전히 숍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로컬 숍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보다도 직접 외국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더 저렴해 그 방법을 택하는 구매자들이 많다. 하지만 로컬 숍이라는 공간은 그 지역 스케이트보드 신의 뿌리 같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로컬 숍의 발전은 그 지역 스케이트보드 신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다. 많은 사람을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로컬 숍을 서포트하는 건 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각 지역에 자리한 숍을 자주 이용해줬으면 좋겠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이번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행사를 주최하는 사람이나 참여하는 사람 모두 스케이터, 혹은 이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스케이트보드를 중심으로 모여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기념일이라고 생각한다.

GSD가 로컬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GSD는 전 세계 스케이터들이 각자 로컬 스팟에 모여 신나게 스케이팅하며 놀 수 있는 화합의 장이다. 사람이 많이 모이게 되면 발전이 있기 마련이다. 이번 GSD 개최로 한층 더 지역 스케이트보드 신이 발전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해가 거듭될수록 충분히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브랜드. ‘Off The Wall’.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캐나다 몬트리올 기반의 독립 스케이트보드 브랜드인 다임(Dime)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멋진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소개하고 싶다. 또한, 로컬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겠지. 나아가 우리만의 브랜드와 영상, 아트워크,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Shop 382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대구에서 4년째 스케이트보드와 각종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소량의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를 취급하는 숍 382(Shop382)다.

 

반스(Vans)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반스와 처음 진행하는 이벤트라 무척 기대했다. 더욱이 반스의 50주년을 기념한 GSD 이벤트라 숍에서도 영광스런 기회였다. 무엇보다 아시아 수많은 숍 중 50개의 숍에 뽑히게 되어 무척 기뻤다.

 

대구에도 활발하게 활동 중인 스케이터들이 있다고 들었다. 어디서 주로 타는가?

대구는 유일한 스팟인 국채보상공원이 있다. 예전 스케이터부터 현 스케이터까지 그 역사를 보존하며 열심히 활동 중이다. 다들 나이가 들면서 수도권으로 향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다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어쩌겠나. 하하. 그래도 꾸준히 신이 유지되고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응원하고 있다.

 

대구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다른 지역의 스팟을 모두 가보지는 못했지만, 국채보상공원 만큼은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 단 한 곳의 스팟에서 모두가 즐긴다는 점이 대구 로컬 스팟의 특징이다.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국채보상공원은 평지지만, 숨겨진 펀박스. 레일 등 몇 가지 기물이 있다. 작지만, 재밌는 형태로 설치해 메인 스팟에서 진행했으며, 가까운 렛지로 이동해 이벤트도 진행했다. 숍 입구 모두가 렛지로 이루어져 있어서 마지막 이벤트는 숍 앞 렛지에서 진행했다.

 

GSD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우선 요즘 대구의 많은 스케이터가 흩어지는 바람에 대구에 있는 로컬 스케이터가 적었다. 사람이 적게 모일까봐 걱정했지만, 대구와 근접한 경상권 스케이터부터 주변 각지에서 많이 참여했다.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숍 382의 스폰 스케이터는 김수민이 유일하다. 퍼킹어썸(Fuckingawesome)을 가져오면서 브랜드와 맞는 스케이터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그 한 명이 바로 김수민이었다. 지금은 대구를 떠나 경기도에서 활동하지만, 여전히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앞으로도 자신만의 특별한 색을 내주길 바란다.

 

근 몇 년간 다수의 스케이트 숍이 생겨났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컬 스케이트 숍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이미 오래전 얘기지만, 대구에는 정운경 사장님이 운영하던 502 숍이 있었고, 카시나 대구점도 있었다. 이런 숍들이 없어지고 난 뒤 조금씩이라도 제품을 판매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처음엔 장사를 목적으로 스케이트보드보다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에 중점을 두고 시작했지만, 차츰 스케이트보드 파츠를 늘렸고, 의류 또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채웠다. 대구 로컬 스케이터가 쉴 수 있는 공간, 필요하면 언제든지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어려운 점이라면 간혹 인터넷, 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저가 스케이트보드와 비교하는 손님들? 판매자 입장에서는 힘들게 가져오는 브랜드가 저가 보드와 같은 취급을 받는다면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생일처럼 1년에 한 번 열리는 스케이트 데이다. 크리스마스, 내 생일, 그리고 GSD 도 1년에 한 번인데 전 세계 스케이터가 그날을 즐겨야 하지 않겠나?

 

GSD가 각 지역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이런 큰 이벤트로 인해 이날만큼은 모여보자고 약속할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이벤트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스니커를 좋아하기에 여러 스니커 브랜드를 아낀다. 반스도 마찬가지로 나에게 소중한 브랜드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지켜내고 싶다.

 

 

TIMBER SHOP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2012년부터 함께한 당신의 로컬 스케이트보드 숍이다. 서울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진 도시다. 어느 길을 가던 스케이트 스팟이 보이고, 모든 곳이 마치 스트리트 스케이터를 위해 만들어진 놀이터와 같다. 하지만 그동안 서울은 이런 가능성에도 우수한 품질을 가진 스케이트보드 제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팀버 숍의 등장과 함께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이번 반스와 함께 진행하는 GSD 아시아 50개 숍에 선정되었다. 감회가 어떤지 궁금한데.

세계적인 스케이트보딩 행사를 함께하게 되어 감격스러웠다. 더운 날씨에도 팀버 숍 인원, 팀 라이더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임했다.

 

서울 스케이트 신에 관해 듣고 싶다.

2012년 봄, 팀버 숍은 스케이터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최적의 장소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렛지 스팟과 스케이트 플라자가 곳곳에 있는 명당자리에 오픈 후 스케이터와 B-Boy, 더 나아가 일반 대중에게 최상의 제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팀버숍이 다른 로컬과 차별화되는 점이라면?

한국의 중심 서울에서 가장 크게 자리 잡아온 것? 모든 규모에서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재작년부터 반스가 GSD를 주도했다. 올해 GSD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각 지역 스케이트 숍에서 행사를 개최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기물과 프로그램은 어떻게 준비했나.

기물은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스팟인 동대문 훈련원공원(CULT)에서 진행했기에 공원 측 기물을 사용했다. 
프로그램은 알리 높이뛰기, 멀리뛰기, 단체 스케이트 게임과 같이 전체적으로 다양한 인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GSD를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급하게 진행한 감이 있어 기상변화에 따른 차질이 조금 생겼다.

 

당신의 숍, 로컬을 거쳐 간 스케이터 중 가장 주목하는 인물은 누구인가. 간단한 소개도 부탁한다.

최재승. 현재 레드불(Red Bull)에서 스폰 받는 우리 팀 라이더다.

 

근 몇 년 동안 다수의 스케이트 숍이 생겨났다. 당신이 숍을 시작한 이유가 궁금하다. 또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로컬 스케이트 숍을 운영하며 겪는 어려움이 있다면 무엇인가. 

한국은 대체로 유행이 빠르다. 스케이트보드 또한 단지 유행으로 소비되는 것 같아 자리를 잡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일반 브랜드 행사와 이번 반스 GSD의 차이점이라면?

일반 브랜드 행사는 너무 상업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하지만 GSD는 진정 신을 위한 최고의 행사였다.

 

GSD가 로컬 스케이트 신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이런 행사가 스케이터를 더욱 끈끈하게 하는 것 같다. 단순한 동호회와는 다른 느낌이다.

 

당신에게 반스란 어떤 브랜드인지.

국민적인 브랜드가 되지 않았나 싶다. 스케이터 뿐 아니라 일반 대중 역시 즐겨 신는다.

 

앞으로 어떤 숍이 되고 싶나.

앞으로도 변함없는 팀버 숍이고 싶다. 더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기획해 많은 스케이터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AORI

 

Van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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