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reme 2016 F/W 컬렉션 공개

타는 듯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지만, 패션 시장은 돌아오는 F/W 시즌에 여념이 없다. 이는 슈프림(Supreme) 역시 마찬가지. 룩북, 프리뷰를 공개함과 동시에 올라오는 각종 소셜 미디어의 슈프림 관련 게시물은 그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금 상기시킨다. 이전부터 다음 시즌 프로덕트를 시나브로 유출해 궁금증을 일으키는 전략 아닌 전략과 함께 추후 스케줄을 예고하는 방식은 20년 이상 브랜드를 운영한 슈프림의 노련함이다.

언제나 그랬듯 이번 컬렉션 역시 새로운 유행을 선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양한 소재와 패턴으로 이루어진 무수한 프로덕트는 하나하나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여느 브랜드에서나 볼 수 있는 기본적인 아이템부터 하이엔드를 방불케 하는 파격적인 디자인의 의류는 확실히 보는 ‘맛’이 있다. 룩북 모델은 슈프림 스케이터, 세이지 엘세서(Sage Elsesser). 더 이상 영건이라는 말이 무색한, 이전보다 성숙한 모습의 얼굴과 자연스러운 포즈는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어울린다.

슈프림 프리뷰의 백미는 역시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액세서리에 있다. 모터사이클 라이더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심슨(Simpson) 헬멧과 뱅 앤 올룹슨 포터블 스피커는 여타 브랜드와는 다른 차원의 협업을 보여준다. 그러나 앞서 이야기했던 의류, 쟁쟁한 브랜드와 진행한 액세서리를 제치고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제품이 있으니, 바로 박스로고가 새겨진 벽돌이다. ‘사 볼 테면 이것도 한번 사봐’라는 패기와 함께 출시한 벽돌은 마치 중고거래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벽돌 사기’를 시사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까지 든다. 독주와 함께 이어지는 이 자신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룩북과 함께 공개한 슈프림 2016 F/W 프리뷰는 아래 공식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Suprem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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