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reme X Aquascutum 2016 F/W 컬렉션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슈프림(Supreme)의 새로운 협업은 유구한 역사를 지닌 영국 브랜드 아쿠아스큐텀(Aquasqutum)이다. 조금은 생소한 브랜드지만, 1851년 영국에서 시작된 럭셔리 패션 브랜드로 버버리(Burberry)보다도 무려 5년을 앞섰다. 아쿠아스큐텀이라는 브랜드 이름부터 방수를 표방하고 있고 이에 대한 자부심 또한 엄청나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래글런 소매 스타일을 최초로 고안한 것도 아쿠아스큐텀으로 과거 국내 두 곳의 패션 업체가 라이센스를 전개, 아저씨 브랜드로 전락했으나 알고 보면 꽤 대단한 브랜드다. 대표작은 방수 울을 사용한 트렌치코트와 스카프로 아쿠아스큐텀 특유의 체크무늬 스카프는 영국 훌리건이 애용하기로도 유명하다.

워낙 긴 시간 동안 영국을 대표해왔기에 영국 내 유스컬쳐에도 뿌리 깊게 박혀있으며 슈프림 또한 이런 브랜드의 성격을 잘 캐치해 진중하면서도 재치 있는 프로덕트를 제작했다. 이번 협업의 핵심은 방수 소재의 레인 코트, 안과 밖으로 고유의 체크무늬를 적용하고 후면에 슈프림 아치로고를 조심스레 삽입해 묵직한 분위기를 살렸다. 이와 함께 비슷한 톤의 클럽 재킷, 베스트를 포함해 플란넬 셔츠와 롱 슬리브 폴로, 스카프를 발매할 예정이다. 상당한 가격이 예상됨에도 이번 협업은 그 시도만으로 매력적이다. 발매 날짜는 오는 목요일, 가을 냄새를 물씬 풍겨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Supreme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