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몰랐을 법한 Shu Uemura에 관한 10가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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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Beauty)는 현재 패션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지만, 1950년대만 해도 판도라의 상자처럼 굳게 닫힌 세계였다. 그런 시대를 개척하고 소비자를 보다 아름답고 눈부신 세계로 이끈 일본인 선구자 우에무라 슈(Shu Uemura)는 누구일까. 본인의 이름을 딴 브랜드 슈에무라의 뷰티 부티크는 80~00년대 도쿄 아오야마 일대의 패션 랜드마크 혹은 시부야 역 미팅 포인트에서 열리던 이벤트로, 도쿄 쇼핑의 중심과도 같은 존재였다. 발을 얹으면 펼쳐지는 각양각색의 컬러 팔레트는 당시 뷰티 업계에서 만나볼 수 없는 독특함을 선보였고, 모든 패셔니스타를 매료시켰다. 시간이 지나며 슈에무라는 단순한 코스메틱 브랜드의 영역을 넘어 패션계는 물론, 예술 분야에도 영향을 주는 존재로서 많은 크리에이터들의 강한 지지를 얻고 있다. 높은 감성을 지닌 사람들을 중심으로 폭넓은 세대에게까지 사랑받는 슈에무라의 매력은 도대체 무엇일까?

 

 

1. 그래서 우에무라 슈가 누군데?

슈에무라라는 브랜드 이름은 유명하지만, 그 설립자 우에무라 슈(Shu Uemura)를 잘 아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뷰티 시장의 개척자이자 구도자인 우에무라는 유소년기부터 그림이나 음악 등 예술적인 재능을 한껏 발휘했다. 아름다움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흥미는 자연스럽게 ‘뷰티’의 세계로 연결돼 1950년대 할리우드를 거쳐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을 시작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신기원이 된 건 여배우 셜리 맥클레인(Shirley MacLaine)과의 만남. 그녀를 담당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대신하면서 자연스레 이 일이 뛰어들었고, 독보적인 기술은 주변의 모든 스탭을 매료시켰다. 이를 시작으로 프랭크 시내트라(Frank Sinatra), 에드워드 G 로빈슨(Edward G. Robinson) 등 여러 할리우드 배우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로 활동하며 각종 영화에서 활약한다. 이후 클렌징 오일을 개발하고, 패션과 메이크업의 융합을 시도한 활동은 뷰티 시장에 커다란 변혁을 일으켰다.

 

 

2. 여러 아티스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 

수많은 아티스트,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도 슈에무라를 논할 때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에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무라카미 타카시(Takashi Murakami)와의 협업 프로젝트, 코스믹 블로섬(Cosmic Blossom)을 발표한다. 무라카미의 작품을 상징하는 꽃, 카이카이 키키(Kaikai Kiki)가 밤하늘에 피는 모습을 표현한 이 아이템은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화려함과 행복함으로 가득 차 있다. 제1탄 크리스마스 팔레트 키트(Christmas Pallet Kit)를 비롯한 세트 상품은 11월 1일부터, 제2탄 루즈 언리미티드 시어 샤인(Loose Unlimited Sheer Shine) 등의 단품은 11월 16일부터 한정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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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세계최초로 뷰티 부티크를 열다

1983년 6월 19일, 그는 자신의 생일에 맞춰 ‘슈에무라 부티크’ 1호점을 오모테산도에 오픈했다. 친숙한 로고를 크게 배치한 외관과 컬러풀한 아이섀도, 립스틱, 메이크업 브러쉬 등을 진열해놓은, 당시 유례없던 길거리 화장품 매장은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며 오모테산도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제품을 자유롭게 테스트해볼 수 있는 메이크업 코너는 당시 화장품 업계의 혁명이었다. 현재는 오모테산도 힐스로 본사를 옮겼으며 메이크업을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슈에무라 러닝 아틀리에’를 개최하는 등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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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쇼의 메이크업을 책임지는 디렉터 가쿠야스 우치이데(Uchiide Kakuyasu)

패션과 메이크업의 깊은 관계에 재빠르게 초점을 맞춘 창시자 우에무라 슈의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DNA를 계승한 아티스틱 디렉터 가쿠야스 우치이데. 우에무라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그는 엘르(ELLE)와 보그(VOGUE) 등 유수의 패션잡지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얻었다. 현재 패션 위크에 참가하는 슈에무라의 브랜드 메이크업을 담당하고 있다. 츠모리 치사토(Tsumori Chisato)와 야스토시 에즈미(Yasutoshi Ezumi) 등 유명한 브랜드부터 떠오르는 브랜드까지 폭넓게 다루는 가쿠야스 우치이데는 국내외 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5. 젊은 재능을 서포트하는 아트 어워드

재능 넘치는 젊은 아티스트 육성에 공헌하고 싶다는 우에무라 슈는 여지껏 예술에 깊은 애정을 표현해왔다. 그는 아트 어워드 도쿄 마루노우치(Art Award Tokyo Marunouchi) 제3회 때부터 슈 우에무라 상을 설립해 참가해왔다. 올해는 교코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예술표현 전공을 수료한 카즈키 미나(Mina Kazuki)가 수상했으며, 2010년에는 현재 뉴욕을 거점으로 활약하는 사진가 코나미 지로(Jiro Konami)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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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슈에무라를 애용하는 탑 크리에이터

해외 셀러브리티에게도 큰 인기를 얻은 슈에무라지만, 그 팬을 자처하는 빅네임의 필두에는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가 있다. 생제르맹 근처에 살고 있는 라거펠트가 근처 슈에무라 부티크를 찾은 것을 계기로 다양한 색상에 매료되어 데생과 일러스트에 슈에무라의 아이섀도를 사용한다는 건 유명한 이야기. 2014년에는 라거펠트의 고양이와 협업한 슈페트 한정 상품도 발매했다.

 

 

7. 생 제르망에 자리잡은 검은 곰

슈에무라 매장을 방문하면 귀여운 마스코트 슈베어(shu:bear)가 맞이해준다. 하얀 몸에 컬러풀한 속눈썹을 붙인 슈베어, 벽 한 면에 진열되어 있는 슈베어 등 매장에 따라 다양한 모양새다. 하얀 몸을 가진 것이 기본이지만, 파리의 생제르맹 매장에는 세계에서 유일한 검은 슈베어가 있다. 지역의 관광명소로서도 알려져 있고, 머리와 몸을 쓰다듬는 슈프릭도 있다는 소문. 웹사이트 내의 슈베어 메이커에서는 마음에 드는 탑 이미지 또한 제작할 수 있다. 파리를 방문할 일이 있다면 잊지 말고 방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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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슈에무라를 만드는 아틀리에 아티스트

슈에무라는 우에무라 슈의 DNA를 계승하는 아티스트 일곱 명, ‘아틀리에 아티스트’를 선출해서 세계로 진출시키고 있다. 그 기술과 감성은 우에무라가 1968년 디자인한 최초의 패션 메이크업 ‘flaggy’를 비롯한 패션 메이크업 작품을 교재로 한 트레이닝을 통해 육성한다. 긴 시간 슈 우에무라가 쌓아온 미용철학과 기술을 차세대로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0. 유일무이한 존재, 클렌징 오일

뷰티 에디터 등 미용의 프로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있는, 슈에무라를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인 클렌징 오일은 1967년 처음 탄생했다. 할리우드의 무대 뒤에서 메이크업이라는 가면을 벗어 던지는 개념을 바탕으로 ‘안마스크’라는 상품명을 채용한 것이 그 시작이다. 피부가 스스로 할 수 없는 세척을 돕는, 오염과 메이크업을 완벽하게 씻어내는 제품으로 세안할 때마다 아름다워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담긴 클렌징 오일은 발표로부터 49년이 지나 현재는 피부 개성에 맞게 고를 수 있는 여섯 가지 종류의 라인업으로 발전했다. 이후 지금까지 “메이크업은 클렌징에서 시작되고, 클렌징으로 끝난다”라고 설파한 슈 우에무라의 이념을 구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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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슈에무라의 예술세계 체험

슈에무라는 오는 10월 28일 오후 7시 30분부터 오모테산도 힐스 본점에서 ‘INSTAMEET’을 개최한다. 2016년 코스믹 블로섬으로 협업한 아티스트 무라카미 타카시(Takashi Murakami)도 참여한다고 하니 누구보다 빨리 무라카미의 원더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매장 내 포토제닉한 장치와 함께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해보자. 해시태그 #shu크리스마스(#shuクリスマス) 또한 잊지 말 것.

Shuuemura Shumurakami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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