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힙합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필름 “Bad Rap”

재키 초(Jaeki Cho)와 감독 살리마 코로마(Salima Koroma)가 3년에 걸쳐 제작한 2014년 작 다큐멘터리 필름 “Bad Rap”을 ‘서울 힙합영화제’에서 상영한다. 먼저 ‘재키 초’라는 이름이 그리 낯설지만은 않을 텐데, 올여름 방영한 쇼미 더 머니 5 국외 편에서 수분을 한가득 머금은 축축한 랩을 펼친 포카리 스웨터(Pocari Sweater)로 이름을 알렸다. 어수선한 소개와 두서없는 편집으로 시답잖은 녀석 취급을 받았지만, 사실 그리 바보는 아니다. 리모컨 하나 잡고 요즘 힙합에 대해 논할 때 본토 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아시아 래퍼의 삶과 가치관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Bad Rap”을 제작했으니까. 그뿐만 아니라 뉴욕 트라이베카 영화제 개봉 후 롤링 스톤(Rolling Stone), 바이스(VICE), NBC, 콤플렉스(Complex), 피치포크(Pitchfork) 등 여러 유명 매체에서 연이은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미 영화를 접한 패스트 팔로워도 있겠지만, 국내 정식 상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이 팍(Jay Park) 그리고 덤파운디드(Dumbfoundead), 아콰피나(Awkwafina), 렉스티지(Rekstizzy), 리릭스(Lyricks),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출연하는 다큐멘터리는 국내 힙합 신(Scene)에도 커다란 자극으로 작용할 것이다. 최근 “It G Ma”라는 곡으로 미국 본토에까지 강한 인상을 남긴 래퍼 키스 에이프(Keith Ape)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불과 몇 년 전, 이를 가능하게 하려고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그 배경이 궁금하지 않나? 자유와 평등을 대변하는 음악 힙합, 넓어진 범위에 비해 여전히 흑인과 백인이 주류가 되는 흑백 필름과 같은 지금의 힙합 신. 그 장면에 아시안 래퍼는 왜 보일 듯 말 듯한 점 하나로 비쳤는지, 그리고 또 우리는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울 힙합영화제’에서 상영되는 다큐멘터리 영화 “Bad Rap”, 엔딩 크레딧에  ‘Jaeki Cho’의 이름이 오를 때면, 그에 대한 편견은 증발하고, ‘샤방’함만이 남아있을 것이다.

상영일정

CGV 청담씨네시티 – 10월 28일 금요일 오후 07:00
CGV 홍대 – 10월 28일 금요일 오후 07:30
CGV 홍대 – 10월 29일 토요일 오후 04:00
CGV 청담씨네시티 – 10월 30일 일요일 오전10.30 / 오후 4:30
CGV 청담씨네시티 – 11월 2일 수요일 오후 05:30
CGV 홍대 – 11월 3일 목요일 오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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