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st Coast의 후발 주자, The Underachievers

the-underachievers

A$AP Rocky와 A$AP Mob, Joey Bada$$와 그가 이끄는 Pro Era, 그리고 Flatbush Zombies가 현재 가장 도드라지는 뉴욕 힙합의 차세대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약간은 다른 방식으로 자신들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The Underachievers에 눈을 돌려보자. The Underachievers는 브루클린(Brooklyn)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Issa Dash와 Ak로 구성된 랩 듀오이다. 올 2월에 발표한 데뷔 믹스테입 [Indigoism]으로 성공적인 첫 발을 뗀 이들은 다양한 사운드와 강력한 랩 스킬로 기존의 래퍼들과 자신들을 차별화했고, 이를 통한 평단의 주목과 지지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Flatbush Zombies와 같이 뉴욕 뒷골목의 부랑아들 느낌이 충만하지만 The Underachievers의 음악은 그들보다는 ‘약 빨고 만든’ 느낌이 덜하다.(그 것이 더 낫다는 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뽑아내는 것에 능해보이나 붐 뱁(Boom-Bap)의 재현도 그럴싸하고 몇 트랙에 락(Rock) 사운드를 접목시키는 시도 역시 재미있다. 그리고 두 MC의 출중한 랩 스킬은 그저 실험에 그칠 뻔 했던 다수의 비트를 헤집어 놓으며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를 위시한 블랙 히피의 스타일을 더 닮았다.

Beast Coast를 모두 섞어놓은 듯한 그들의 음악은 여러 가지 맛을 경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당연하게도 이것을 꿰뚫는 The Underachievers만의 고유한 레시피를 다듬어야 한다는 숙제를 남긴다. 그들은 지금 두 번째 믹스테입 [The Lords Of Flatbush] 발표에 이어 2014년에 내놓을 정규 데뷔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 발매될 [The Cellar Door]에서 보다 단단한 사운드와 확립된 The Underachievers의 스타일을 기대하며 하단에 몇 개의 영상을 첨부한다.

The Underachievers의 공식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TRiLLANAIRES)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