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라는 이름의 덫, Thundercat이 발표한 새 싱글 “Friend Zone”

지난 밸런타인데이에 뜨거운 사랑들 나누셨는지? 2월 14일, 왠지 모르겠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식적인 연인의 날로 지정된 듯한 밸런타인데이는 사실,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날이기도 하다. 초콜릿이 수제가 아니라 그런 걸까. 정확한 이유도 알지 못한 채 파국을 향해 달리는 커플이 있는가 하면, 용기 내서 고백한 순정이 단칼에 거절당하기도 한다. 상처받은 영혼이 세계 곳곳에서 떠도는 날 또한 바로 밸런타인데이인 것이다. 자연스러운 사랑의 관계를 마치 ‘특별한’ 것으로 치부하는 이 날에 그다지 애착이 가지 않는 건 브레인피더 소속 뮤지션, 썬더캣(Thundercat)도 마찬가지였나 보다.

“Friend Zone”이라는 제목에서부터 유추할 수 있듯, 그의 새 싱글은 “우린 친구잖아?” 내지는 “우린 친구로 남자”라는 모호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심장 떨리는 멘트를 던지는 일이 습관이 된 발칙한 이들에게 던지는 경고장이다. 거절보다 더 나쁘지만, 결코 헤어나올 수 없는 친구라는 이름의 수렁은 오늘도 수많은 남녀의 마음을 유린하고 있다. 더는 농락당하지 않겠다고, 이제는 정말로 ‘프렌드 존’에서 벗어나겠다고 매번 다짐하지만, 아직도 그(그녀)를 너무나도 사랑하기에 터질 것 같은 심장 소리를 감추기는 힘들다. 그건 확고한 의지의 드럼과 여전히 환상에 지배당하는 듯한 풍부한 신시사이저로 대비된다. 직접 감상해보자.

Brainfeeder 공식 웹사이트
이미지 출처 l DIY Magazine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