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생존 현장을 담다, ‘고시텔 – 영혼의 집’ 사진전

가로세로 곱이 약 9.9m². 한쪽에는 머리가, 반대쪽에는 발이 닿아 쉽게 몸을 펼 수 없는 비좁은 공간. 3평 남짓 크기의 고시텔은 어느덧 흙수저라 불리는 대한민국 하위층을 대변하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사진작가 심규동은 자신이 머무르는 ‘집’이자, 대한민국 하위층의 생존 공간 고시텔을 카메라에 담았다. 고시텔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감하는 주변 인물들의 생활상은 물론, 큰 결심이 따르지 않고서는 쉽게 공개하기 어려운 작가 본인의 모습까지도 가감 없이 채웠다. 사각의 프레임 속 비좁은 공간은 갖가지 집기와 인물들이 뒤섞이면서 충격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방 안에서 늘어지게 기지개를 켜는 것 또한 이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단어로 불리지 않았을까.

심규동의 ‘고시텔 – 영혼의 집’ 사진전은 오는 5월 8일부터 12일까지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다. 이에 앞서 작가는 동명의 사진집을 내고, 이 수익을 통해 더 나은 사진전이 될 수 있도록 후원금을 모으고 있다. 사진집은 이태원의 밤, 청춘길일 등을 펴낸 눈빛출판사에서 출간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심규동 작가의 텀블럭 페이지에서 확인해보자.

심규동의 첫 사진전 : 고시텔 텀블벅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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