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cci x Dover Street Market 2017 협업 컬렉션

럭셔리 하우스, 하이엔드 브랜드와 거리의 융합, 이런 흐름이 생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고, 이제 이에 대해서 뭘 더 이야기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만, 그중에서도 잘 만들어진, 제대로 된 분위기를 뿜어내는 프로덕트를 구경하는 일은 여전히 재미있다. 알레산드로 미켈레(Alessandro Michele)가 후에 어떤 평가를 받게 될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미 이 곱슬머리 아저씨의 결과물에 감탄하고 있고, 우리는 ‘구찌 김정은 스니커’ 열풍 이후 가장 많은 구찌 스니커를 길거리에서 마주치는 중이다.

뭐 이런 맥락으로 명품관에서 기웃거리던 브랜드를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는데, 비록 웹상이라도 구찌가 다임(Dime)이나 쿼터스낵스(Quartersnacks), 노우 웨이브(Know Wave) 등의 스케이트보드, 스트리트웨어 브랜드와 어울려 있는 모습은 역시나 생경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더불어 구찌는 얼마 전 도버 스트리트 마켓 긴자의 5주년을 기념하며, 세 가지 디자인의 티셔츠 컬렉션을 내놨다. 그리고 이게 좀 재미있었는지 이번에 또 한 번 협업을 진행해 남성과 여성 컬렉션으로 이루어진 꽤 볼륨 있는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번 구찌의 빈티지 로고의 활용보다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를 대놓고 보여주는 제품이 주를 이룬다. 자수의 향연과 함께 2017년 구찌 프리 폴 컬렉션의 향기를 그득하게 느낄 수 있는 미켈레의 위트로 가득 채워져 있다.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굳이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이전 5주년 기념 컬렉션과는 달리 극히 한정적인 수량은 아니니 신경 써야 할 건 통장 잔고 밖에 없다. 현재 전 세계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 중이니 구경이라도 해보자. 아, 이번 발매에 맞춰 도쿄에서 촬영한 스페셜 영상 또한 준비해 놓았으니 천천히 감상해보자.

Dover Street Market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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