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상상에서 출발하는 수수께끼 브랜드, Dunno

미국과 일본이 지금의 스트리트 패션 시장을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 다양한 스트리트 브랜드가 힙합,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하위문화에서 자연스레 뻗어져 나왔다고 한다면, 일본은 이를 조금 더 자신의 입맛에 맞춰 복제하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일본 스트리트 패션 신(Scene)의 가장 큰 부흥기라고 일컬어지는 90년대 중후반 우라하라(Urahara)의 영향력은 오리지널리티를 가득 품은 미국 본토의 여러 브랜드를 위협할 정도로 거셌다.

떠들썩했던 우라하라의 흥이 조금씩 누그러짐과 동시에 많은 일본 브랜드가 주춤하는 기색을 보였지만, 그들은 미국의 색을 점차 빼내며, 이제 그들 고유의 빛깔을 낼 준비를 끝마쳤다. 지금 소개하려는 신진 브랜드 던노(Dunno) 또한, 일본 특유의 재치와 엉뚱함을 가득 담아낸 브랜드로 아직 정확한 정보가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같은 브랜드다. 이들의 주요 콘셉트는 비밀리에 활동하는 아티스트,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의뢰해 프로덕트를 만든다는 것. 물론 이들이 실존하는 인물인지 역시 아무도 모른다. 정체불명의 디렉터는 과다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모르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이런 정보가 옷이나 음악, 웹 등 형태로 이루어지는 순간 그것은 ‘진짜’가 된다고 이야기한다.

던노의 제품 하나하나는 모두 세계 곳곳에 아티스트의 작품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그들이 어디서 어떻게 존재하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그 대부분은 역시 거짓일 확률이 높다. 던노의 디렉터는 그 실체도 모른 채 무작정 빨아 재끼는 현 세태를 비꼬려 이런 기획을 풀어내고 있는지도.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것을 찾아 헤매는 지금, 불현듯 나타난 브랜드 던노(Dunno)의 움직임을 면밀히 들여다보자. 컬렉션의 정확한 발매 시기는 미정, 이달 하순부터 8월 초순까지 수시로 판매한다고 하니 계속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아래 이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꾸준히 체크해보자.

Dunno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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