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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ny Desk Concert에 등장한 DJ Premier

갱스타(Gangstarr), 케알에스 원(KRS-One), 나스(Nas), 제루 더 다마자(Jeru the Damaja) 그리고 다스 이펙스(Das Efx). 힙합의 역사에서 이들이 전설로 남게끔 한 배경에는 단연코 ‘프리모(Primo)’, 디제이 프리미어(DJ Premier)가 있었다. 많은 양의 프로듀싱으로, 90년대 초 뉴욕 일대를 중심으로 전개된 힙합 골든에라의 주축에 있던 그는 20여 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최고로 여겨지고 있다. 비록 그의 동료 구루(Guru)는 7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났지만, 힙합의 산증인으로 그는 계속해서 힙합 프로듀서의 외길을 걸으며 명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최근 NPR(National Public Radio)의 ‘Tiny Desk Concert’에 모습을 보인 프리모는 오로지 과거에만 귀속되어 있을 거라 생각했던 힙합 클래식에 다시 한번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공연 내내 그는 자신이 직접 프로듀싱한 9곡을 차근차근 재생해나갔다. 케알에스 원의 화려했던 데뷔 앨범의 수록곡 “KRS-One Attacks”을 시작으로 다스 이펙스의 “Real Hip-hop”, 나스, 제루 더 다마자 등 트랙들을 차례로 들려주며, 마지막에는 갱스타의 “Moment of Truth”을 통해 요절한 그의 친구 구루를 추모했다.

단순하게 트랙을 재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샘플과 더 배더 밴드(The Badder Band)와의 합주로 생동감 넘치는 세션을 선보였다. 베이스, 트럼본, 트럼펫, 드럼으로 구성된 더 배더 밴드는 한 치의 오차 없는 감각적인 연주로 프리모의 곡들을 더욱 빛나게 했다. 통상적으로 ‘Tiny Desk Concert’는 라이브가 수월한 밴드나 싱어송라이터를 초청해왔지만, 이번에는 프리모를 게스트로, 최초의 디제이 라이브 세션을 선보여 이전과 차별되는 장면을 연출해냈다.

이제는 시디나 엘피, 그리고 테이프와 같은 저장 포맷을 통해서만 과거의 힙합 골든에라를 추억할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지만, 이번 ‘Tiny Desk Concert’ 공연은 우리를 마치 그 당시 감동의 현장으로 데려가 주는 듯하다.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Tiny Desk Concert 공식 웹사이트

sartrien
이준용 / sartrien
Web: http://www.instagram.com/sartrien
E-mail: sartrien@visl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