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tiago Salazar의 자기 성찰적 테크노 앨범, [Aspirations For Young Xol] 발매

산티아고 살라자(Santiago Salazar)는 90년대 초반 엘에이를 기반으로 디제이와 프로듀서로 경력을 쌓아온 하우스/테크노 백전노장이다.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주로 그가 추구해온 음악은 딥 하우스(Deep House)와 테크노 경계에 있었지만, 테크노의 발생지 디트로이트로 주 무대를 옮기고 난 뒤, 좀 더 둔탁한 드럼 비트와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의 시그니처라 한다면 잘게 나눠진 신시사이저 사운드 조각들과 점차 부풀어가는 베이스 사운드와의 절묘한 조합이다. 현재 뉴욕의 테크노 레이블 파스텔 보이즈(Pastel Voids)에서 꾸준한 음악 작업을 이어나가는 산티아고 살라자가 지난 4일, 두 번째 정규 앨범 [Aspirations For Young Xol]을 세상에 공개했다.

[Aspirations For Young Xol]는 전달하고자 하는 명확한 주제를 담고 있다. 살라자가 성장하면서 마주했던 잊을 수 없는 순간과 아들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느낀 감정을 열 개의 트랙으로 승화시켰다. 고향인 엘에이의 변두리에 위치한 바셋(Bassett)을 회상하며 대다수의 라틴계 미국인이 모여 살던 곳에서 느낀 고단함, 동시에 소중한 추억들을 스토리텔링의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트랙 “Saturated Fear”의 경우에는 직역하면 ‘포화된 공포’를 의미하며, 라틴계 미국인으로 구성된 범죄 조직이 성행했던 고향에 대한 복잡한 감정의 압축된 표현이다. 반면 자기 아들의 성장 과정에 영감을 받아 제작한 “Aspirations For Young Xol”은 전체적으로 풍부하고 다채로운 코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희망과 행복을 주제로 하고 있다. 파이널 트랙 “Sara Rivera”는 어린 시절 세상을 먼저 떠난 동네 친구에 대한 추모곡이다. 악랄한 범죄가 득실했던 동네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친구가 주제지만, 역설적으로 슬픔을 뒤로 한 채 친구와 함께했던 행복했던 추억의 순간들을 감미로운 키보드 사운드로 담아냈다.

결론적으로 살라자는 이번 앨범을 통해 과거에 대한 향수, 그리고 이와 같은 감정을 유발하는 사람들을 추억한다. 자기 성찰의 과정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Aspirations For Young Xol],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Aspirations For Young Xol] 공식 밴드캠프 계정

https://youtu.be/Xcs546s1a7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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