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재로서의 지도, ‘서울자유지도’

"지도는 공간을 매개함으로써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체이며 자본, 국가, 시민사회의 통제와 견제가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는 장이다. <서울자유지도>는 오픈 데이터와 오픈소스 맵핑 도구를 활용한 지도제작을 통해 지도가 공공재로서 갖는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고, 온라인 지도 제작에 관한 사회적, 기술적, 정책적 제약을 넘어서는 방법을 제안한다. 이 과정에서 본 프로젝트는 “정보”의 전달과 “효율”에 대해 역설적인 고민을 던지고, 전지구적 인프라에 대한 의존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며 탈중앙화를 향한 국지적 능동성을 모색하고, 재개발과 홍수라는 상징적이고 실질적인 재난을 가시화하며 대안적 도시 역사를 서술한다."

- 프로그램 소개 중 일부 발췌

올해 처음으로 열린 2017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에서 시민참여프로젝트로 선보이는 ‘서울자유지도(Seoul Livre Map)’를 소개한다. 큐레이터 강이룬과 송원영이 기획한 이 프로젝트의 소갯말에는 “오픈 데이터와 오픈소스 맵핑도구를 활용한 지도제작을 통해 공공재로서의 지도의 의미를 새롭게 확인하며 온라인 지도제작과 관련한 사회, 기술 및 제약을 넘어서는 방법을 제안한다”라고 말한다. 쉽게 말해 이미 우리가 길들여진 지도, 즉 기업이 상업적인 용도로 만든 폐쇄적이고 수동적인 지도 활용을 넘어 특정 군중이나 지역사회가 함께 만드는 독립지도 제작 문화에 대한 인식을 널리 퍼뜨리는 것.

2017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자유지도’ 시민참여 프로젝트의 스케줄은 대부분 마감되었지만, 온라인 퍼블리싱 플랫폼, ‘미디엄’ 기반의 서울자유지도 페이지에 작가 노트로 상세히 기록되어있다. 별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사용하던 지도 애플리케이션을 새롭게 인식할 자리니 의미 있는 이 멋진 시도를 응원해보자.

2017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서울자유지도’ 소개 페이지
‘서울자유지도’ 미디엄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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