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months ago
FEATURE

지금, 한국의 여성 디제이들

2017년이 끝나가는 지금, 한 해를 돌이켜보면 한국의 클럽 신(Scene)에는 다양한 집단이 등장했다. 특히 여성 디제이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액트 어라운드(Act Around) 콜렉티브는 파티 브랜드 ‘CIRCLES’로 대만의 소니아 칼리코(Sonia Calico), 일본의 욘욘(YonYon) 등과 함께 다양한 파티를 진행했으며, 이태원 케이크샵(Cakeshop) 최초의 라이브 공연을 여성 라인업으로만 진행했다. 씨씨(Seesea), 민(MIIIN), 쉬림프 청(Shrimp Chung)으로 이루어진 크루 비친다(Bichinda)는 국내 최초의 여성 언더그라운드 디제이 콜렉티브로, 파티와 워크샵을 통해 여성에게 자유롭고 안전한 언더그라운드 파티와 문화를 만들고자 활동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동시에 드랙 문화와 연동되기도 하며, 한국 언더그라운드 클럽 신을 한층 다채롭고 다양한 이들이 연결된 곳으로 만들었다.

집단적인 움직임이 아니더라도 올 한 해 새롭게 혹은 꾸준히 활동하는 여성 디제이 또한 존재한다. 아직 어떤 이들이 어떤 활동을 펼치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12월 16일, 이태원 콘트라(Contra)에서 열리는 파티, ‘My Orange Utopia : The Safety Zone’의 라인업을 간략히 소개한다. 이 라인업이 한국에서 활동하는 여성 디제이의 전부를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최소 길잡이는 되어줄 것이다.

 

KISEWA

주로 힙합/UK 베이스/댄스홀 등의 장르를 들려주는 키세와(KISEWA)는 최근 가장 뜨거운 디제이 중 한 명이다. 루시스(Loosies), 쉐이드(SHADE), 케이크샵 5주년 파티 등, 다양한 파티와 크루에게 러브콜을 받았다. 동시에 바주카포 서울(Bazookapo Seoul)과 HTTP://라는 여성 DJ 크루에 속해있으며, 크루 활동의 하나로 여성 디제이로 이루어진 파티를 직접 기획하기도 한다.

 

YOMI & REREKAT

요미(YOMI)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화교 출신 DJ다. 힙합, 트랩 등의 음악 사이에 하드 테크노와 딥 하우스를 포함한 그만의 독특하고 재밌는 음악을 선곡한다. 리리캣(REREKAT)은 서울에서 태어난 대만인으로, 힙합/베이스와 테크노를 선곡하게 됐다고. 실제로 쌍둥이인 둘은 B2B로 섭외될 때도 있으며, 리리캣은 프로듀서로 사운드클라우드에 곡을 공개하기도 한다.

 

1IZZ

리즈(1lZZ)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부산 경성대 부근의 클럽 페이즈(Club Faze), 아웃풋(Output) 그 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플레이한다. 베이스, 랩, 트랩, UK부터 최근에는 케이팝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곡하는, 부산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디제이 중 한 명.

 

4001Rakta

4001락타(4001RAKTA)는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이자 디제이다. 앞서 언급한 바주카포 서울의 결성 멤버로, 1-2달 간격으로 진행되는 크루 파티 기획에 참여하고 플레이한다. 딥 하우스나 누디스코 등의 간결한 음악을 주로 선곡한다.

 

Closet

클로젯(Closet)은 케이크샵, 파우스트(Faust), 피스틸(Pistil) 콘트라, W 호텔(W Hotel) 등 다양한 베뉴에서 활동한다. CDJ와 바이닐 셋 두 가지를 사용하는 그는 바이닐로 구성한 디스코 하우스를 전달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2015년도부터 파티 기획을 시작했고, 동료 디제이 나원(DJ naone)과 함께 하우스 음악을 트는 듀오 ‘C’est qui’를 만들었다. 여성 듀오로서 이미 남성 중심적인 언더그라운드 음악 산업에서 새롭고 신선한 영감을 주는 듀오이니 확인해보자.

 

DJ Naone

디제이 나원은 2016년 초, 피스틸(Pistil)의 덥플레이트 파티 멤버로 라이브를 시작하여, 딥, 테크, 소울풀 그리고 클래식 등 하우스의 여러 세부 장르를 선곡해왔다. 이후 데비테이트(Devitate)의 레지던트로 활동하고, 이태원의 다양한 클럽에서 플레이했다. 앞서 언급한 클로젯과 함께 c’est qui의 1/2를 책임지는 멤버.

 

LEEVISA

리비자(LEEVISA)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디제이다.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다양한 국가의 프로듀서 및 디제이들의 믹스셋을 소개하는 플랫폼, 프리콜리전(Free Collision)를 런칭했다. 프리콜리전을 파티 프로젝트로 확장한 오프라인 파티를 다양한 베뉴에서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댄스홀, 베이스, 트랩, 개버/테크노 등 장르와 상관없이 만들어지는 실험적인 댄스음악을 플레이한다.

 

Swoosh

스우쉬(Swoosh)는 크루 바주카포의 사진작가이자 디제이다. 여성 보컬이 담긴 힙합, 베이스, 익스페리멘탈 클럽사운드가 담긴 음악을 선곡한다. 포토그래퍼인 만큼, 파티의 촬영, 파티 포스터 디자인을 담당하며, 2017년 12월 ‘MY ORANGE UTOPIA’ 파티를 시작으로 국내 언더그라운드에 있는 여성 디제이, 뮤지션의 필름 포트레이트 아카이빙을 시작했다.

사진 │ Xione Qin, 송 곳

심은보
심은보 / GDB
Web: https://www.instagram.com/shimeunboss/
E-mail: ovrthenet@visla.kr

#NET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