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언더그라운드 신을 조명한 영상 프로젝트, “Uncovering Asia’s Underground”

작년 여름, 베를린 기반의 오디오 비주얼 에이전시 데드하입(deadHYPE)과 팝 문화부터 언더그라운드까지 취급하는 인디 매거진(INDIE Magazine)이 협업해 영상 프로젝트 “Uncovering Asia’s Underground”를 진행했다. 도쿄, 상하이, 홍콩, 타이페이를 비롯해 서울까지, 문화적으로 들끓는 아시아의 현장을 탐험하며 음악, 패션, 예술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이들을 인터뷰했다. 주인공으로는 도쿄의 힙합 그룹 옌타운(Yentown), 타이페이의 ‘LGBTQ+’ 활동가 수안(Suan), 홍콩의 거리 예술가 루지(Lousy) 등이 등장하며,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지루할 틈을 찾아볼 수 없다.

서울 편에서는 여성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루스리스(Ruthless), 포토그래퍼 제니퍼 챙(Jennifer Cheng)과 케익샵(Cakeshop)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오디오 비주얼 아티스트 F:::UP이 출연했다. 이전 VISLA 매거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던 루스리스의 디렉터 이의연(Effy Lee)은 자신의 브랜드 철학과 주관적 영감을 털어놨고, 단순한 패션 브랜드에서 탈피해 삶의 태도와 양식에까지 영향 미치기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제니퍼 챙은 인터뷰를 통해 사진예술에서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덕목으로 정직함을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F:::UP은 CRT (Cathode Ray Tube, 문자나 그림 등을 TV나 컴퓨터로 출력시키는 데 이용되는 장치) TV의 시각적 요소가 제공하는 감미로운 전율을 다뤘다.

“Uncovering Asia’s Underground”는 남다른 시선으로 아시아 문화의 동향을 관철한 것.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 명이 서울의 모든 움직임을 대표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은연중에 화두로 던져지는 서울 언더그라운드 신(Scene)의 모습과 그들이 남긴 자취는 알기에 흥미롭다. 직접 영상을 확인해보자.

INDIE Magazine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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