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나올 수 없는 퓨전 국악, 박지하의 [Communion] 바이닐 발매 예정

여덟 곡에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호흡하듯 이어가는 피리, 생황 그리고 양금의 선율은 분명 생경한 악기임에도 불구하고 듣는 이의 마음을 익숙하게 매만진다. 숨(suːm) 활동을 잠시 뒤로하고 2016년 11월 내놓은 박지하 정규 1집 [Communion]은 그녀가 덤덤히 풀어주는 진솔한 이야기다.

음악이 흐르는 가정환경에서 성장한 박지하다. 어린 시절 플루트로 시작한 그녀의 음악 여정은 국악학교에서 피리를 만나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어우르기 이르렀다. 그녀가 내놓은 전통악기의 새로운 쓰임은 국악계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WOMAD나 SXSW 등 유명 음악 축제에 이름을 올렸다. 나아가 [Communion]은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재즈, 크로스오버 분야 후보 목록에 올라 다시금 주목받았다.

퓨전 국악의 다른 예시, 한승석과 정재일이 판소리를 매개로 가슴에 날린 것이 한 장의 편지라면 박지하가 보낸 것은 풍경화다. 그리고 그 한 폭의 그림 속에는 듣는 이가 쉴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삶에 치여 말할 곳을 찾는 사람이 넋두리할 공간을 음악 내내 그녀가 마련한다.

월드 뮤직(World Music)에 특화된 레이블 글리터비트 레코드(Glitterbeat Records)는 오는 3월 2일 [Communion]의 바이닐을 발매할 예정이다. 이 기회를 통해 그녀의 음악에서 다시금 쉬어갈 수 있길 바란다. 첨부한 영상은 앨범의 3번 곡 “Communion“이다. 동양청년 색소폰 연주자 김오키의 베이스클라리넷과 오세아니아의 비브라폰 연주자 존 벨(John Bell)이 박지하의 피리 연주를 상승시킨다.

박지하 공식 홈페이지
글리터비트 레코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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