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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팝 일러스트의 대명사, Eizin Suzuki

지금 가장 뜨거운 음악의 한 축이라 한다면 흔히 말하는 시티팝일 것이다. 명확히 구분 짓기 힘든 이름이지만, 혹시 기억하는 시티팝이 있다면, 머릿속으로 그중 하나를 골라 조용히 재생해보자. 눈앞에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인가? 그 무엇이든 특유의 세련되고 낙관적인 이미지가 뇌리에 가볍게 녹아들지 않는가. 이번에 소개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스즈키 에이진(Eizin Suzuki)의 일러스트는 조금 과장해서 말하자면, 시티팝의 전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스즈키 에이진은 일본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시티팝을 조금만 뒤적거려도 여러 앨범 커버의 일러스트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인물이다. 일본 라이선스로 발매한 훵크(Funk) 음반의 커버를 다시 그린 작품도 다수. 강렬한 팝아트적 컬러에 과거 빈티지가 더해져 짙푸른 청량감을 더한다. 일생에 몇 없는 상쾌하고 걱정 없는 순간만을 예리하게 오려낸 것 같은 이미지. 이전 작업한 앨범 재킷이나 포스터에서는 특유의 바랜 느낌이 있지만 요즘 작품은 쨍한 색감이 주를 이룬다.

 

1948년 후쿠오카현 하카타에서 출생한 그는 1971년부터 광고 디자인 및 디자이너, 아트 디렉터를 거쳐 1980년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해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일본의 한 시대를 풍미한 타츠로 야마시타의 [For You] 앨범 커버 작업은 그 음악의 화학작용이 엄청나 시티팝이 지향하는 이미지의 대표 격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80년대 버블 시대를 통과하며 등장한 시티팝 특유의 유유자적한 감성, 그의 이미지에서 반복해 등장하는 깊은 파란 하늘과 부서져 버릴 듯 내리쬐는 태양과 서부의 야자수, 드라이브하는 포르쉐는 80년대 다시 거머쥘 수 없는 호시절의 한 장면이다. 그의 작품을 찬찬히 감상하다 보면, 경험해보지 못한 어느 여름날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가 작업한 앨범 커버의 음악을 들으며 다가올 여름을 기다려보는 건 어떨까.

Eizin Sukuzi 공식 웹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