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를 담는 사진작가, Peter Zelewski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피터 즐르위스키(Peter Zelewski)가 지난 3년간 몰두해 온 작업물을 전시한다. 2015년 인물사진 시리즈로 테일러 웨싱 인물사진 상(Taylor Wessing Photographic Portrait Prize)을 받기도 했던 그가 이번에는 시리즈물 ‘Alike but not alike’으로 돌아왔다. 그의 흥미를 끈 새로운 대상은 바로 일란성 쌍둥이다.

쌍둥이는 서로 얼마나 닮았을까?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했을 때는 일란성 쌍둥이의 서로 닮은 외모에서 오는 시각적인 매력에 빠졌다고 그는 말했다. 사진작가에게 쌍둥이가 주는 대칭미란 몹시도 매력적인 소재인 만큼, 쌍둥이 모델과 작업한 것은 그가 처음은 아니다 ─ 다이앤 아버스, 메리 알렌 마크 등의 저명한 사진가들이 쌍둥이를 주목했다 ─ . 그러나 현재까지 40쌍이 넘는 쌍둥이와 촬영했고, 지금도 시리즈를 이어가는 피터는 프로젝트를 진행할수록 닮은 점만큼이나 쌍둥이가 지닌 개성, 차이점에 흥미가 생겼다고. 닮은 외모를 넘어 그의 사진은 미묘하게 다른 두 사람의 외모 혹은 때로는 완전히 다른 성격을 한껏 드러낸다.

또한, 같은 시기에 쌍둥이의 귀가 먹었다거나 서로의 휴대폰 지문인식 잠금을 해제할 수도 있다는 걸 상상해본 적 있는가. 쌍둥이 형제자매가 있지 않고서야 가질 수 없는 강한 유대감과 친밀함, 믿음, 자신감과 같은 것들이 그의 시선을 통해서 사진 밖으로 새어 나온다. 종종 같은 인격체로 취급당하는 쌍둥이의 개성과 이야기는 그의 인터뷰를 통해서도 읽을 수 있다. ‘Alike but not alike’ 시리즈 전시가 오는 5월 22일까지 런던의 헉스턴 호텔 갤러리(Hoxton hotel gallery)에서 진행 중이니 영국에 방문할 계획이 있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말자.

Peter Zelewski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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