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홍콩의 일상, Elke Numeyer의 ‘The Island’

홍콩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어떤 이미지가 가장 먼저 그려지는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과 빌딩 숲,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이동하는 수많은 인파, 혹은 1980~90년대를 수놓은 각종 홍콩영화의 명장면이 떠오르는 것이 일반적이겠다. 하지만, 덴마크에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 엘케 누이어(Elke Numeyer)는 필름 카메라에 극적으로 꾸민 홍콩의 모습이 아닌, 홍콩의 일상을 차근차근 담아냈다.

‘The Island’라는 제목의 프로젝트는 그녀가 직접 홍콩을 여행하며 본 홍콩인의 일상과 각종 건물을 촬영한 일종의 사진 여행기다. 홍콩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창문이 빽빽한 고층 아파트부터 공원에서 체조하거나 장기를 두는 홍콩 주민의 모습과 일반적인 홍콩 식당에서 식사를 즐기는 모습 등, 마치 친구의 여행기를 듣는 듯 가볍게 감상할 수 있는 사진이 주를 이룬다. 자극적이지 않은 비주얼로 보는 이에게 편안함을 선사하는 엘케 누이어의 사진을 천천히 감상해보자.

Elke Numeyer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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