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그려낸 소름 끼치는 누드화

인간을 뛰어넘은 알파고의 완벽한 지능을 몇 년 전 우리는 두 눈으로 목도한 바 있다. 이외에도 VISLA는 인공지능이 작곡한 음악, 인공지능이 그린 회화 등의 소식을 전하며, 발달한 AI가 변화시킬 새로운 세상을 예고했다. 머지않은 미래에 닥쳐올 현실. 불안감과 설렘을 동시에 안은 우리는 인공지능 세계와 인간의 공존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준비해야 할 시기인 것 같다.

최근 엔비디아(NVIDIA)에서 근무 중인 연구원 로비 바렛(Robbie Barret)은 해괴한 누드화 이미지를 현지시각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그는 생성적 적대 신경망(Generative Adversarial Network, GAN)이라 불리는 AI 알고리즘에 수천 점의 누드화를 학습하게 했고, AI는 직접 누드화를 완성하는 데 이르렀다.

GAN은 생성자와 판별자, 두 가지의 신경망이 ‘적대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다. 생성자가 원본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내면, 판별자는 그것이 원본인지 혹은 생성 이미지인지 판독한다. 생성자는 판별자를 최대한 감쪽같이 속일만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훈련을 거듭하고, 판별자는 실험을 반복해서 분별력을 높인다.

로비는 기계가 인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궁금했다며 실험 의도를 밝혔다. 또한, 데이즈드(Dazed)와의 인터뷰에서 “AI가 만든 예술이 가까운 장래에 주요한 미술 운동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GAN이 만들어낸 누드화는 형체를 명확히 분별할 수 없어 전통적인 누드화의 관능미는 찾아볼 수 없으나 그 자체로 독특한 추상을 완성했다. 인공지능으로 완성한 예술 작품이 동시대 예술, 작가와 감응하며 새로운 유형의 사조 혹은 예측할 수 없는 그 무언가를 만들지 기대되는바. AI가 그린 누드화에서 무엇이 느껴지는가? 직접 감상해보자.

Robbie Barret 공식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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