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ce37과 DJ Soulscape가 주도하는 프로젝트, Red Bull Music Seoul Sori

서울의 디제이 신(Scene)을 개척한 360사운즈(360 Sounds)의 큰 이름 소울스케이프(DJ Soulscape). 명불허전의 디제이이자 레코드 디거(Digger)인 소울스케이프는 지나간 날의 한국 음악에도 지대한 관심이 있다. 그런 그가 고심 끝에 레드불(Red Bull) 측에 제안한 바가 있으니, 이는 바로 국악기의 소리를 녹음해 샘플 팩(Sample Pack)을 새롭게 만들자는 것. 작년 가을 국내 음악인 육성을 위해 열린 ‘레드불 뮤직 아카데미 베이스캠프 서울(Red Bull Music Academy Bass Camp Seoul)’만 봐도 알 수 있듯 한국 음악문화 확장에 적극적인 레드불은 소울스케이프의 제안에 응해 ‘레드불 뮤직 서울소리(Red Bull Music Seoul Sori, 이하 서울소리)’ 프로젝트를 흔쾌히 펼쳤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정해진 서울소리 프로젝트의 선장은 두 명, 선원은 8명이다. 이들은 전통이란 제약 아닌 제약에 묶인 옛 한국의 소리를 현대음악에 적극적으로 접목하려 한다.

 

Adviser

  • Choice37
  • DJ Soulscape

Producer

  • AKIMBO
  • FRNK
  • IOAH
  • Lionclad
  • PEEJAY
  • SIMO
  • YANGYANG
  • ZAYVO

 

앞서 설명한 소울스케이프와 같은 어드바이저(Adviser)로서 서울소리를 주도하는 초이스37(Choice37)은 연예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의 탑 프로듀서로 수많은 히트곡을 작곡한 또 하나의 큰 이름이다. 그리고 이 두 어드바이저는 각자 국악기 샘플 팩을 하나씩 맡아 만들어 총 8명의 참여 프로듀서가 이를 기반으로 곡 작업을 하도록 돕는다. 현대 음악 창작 활동의 중요한 재료인 샘플 팩은 디지털 기반 프로듀서 일부가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이유인 만큼 분야가 다양한 참여 프로듀서들이 주어진 두 샘플 팩을 어떻게 먹어치울지가 관건이다.

피 터지는 올림픽 경기를 보더라도 그 종목의 규칙을 모른다면 재미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서울소리 프로젝트를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도록 주요 관전 포인트를 소개한다. 우선 이번 샘플 팩의 특징이다. 사실 국악기의 소리를 샘플 팩화 해 사용하려는 시도는 새롭지 않다. 그러나 본 프로젝트의 샘플 팩은 개별 악기가 내는 음의 높이와 음량이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고 기존의 연주방법을 벗어난 실험적인 주법도 활용해 이전의 시도와 궤를 달리한다. 또 서울소리 프로젝트는 크게 다음의 단계(Phase)로 진행된다.

 

Phase 1

  • 국악기를 사용한 샘플 팩 녹음

Phase 2

  • 참여 프로듀서들의 곡 작업

Phase 3

  • 올해 7월의 송 캠프(Song Camp)를 통한 게스트와 교류 및 피쳐링 아티스트와 곡 녹음

Phase 4

  •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 및 대중을 위한 서울소리 전시회 개최

 

이미 첫 단계는 20여개의 국악기 소리를 녹음하며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음을 염두하고 다음에 공개될 세 번째 단계의 게스트와 피쳐링 아티스트의 정체를 기대해보자. 국악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위의 10인의 행보에는 특별한 가치와 무게가 있다. 더는 우리의 전통 소리 문화를 외면하지 않으려는 이들을 같이 지켜보지 않겠는가. 전통은 고정된 옛것이 아니라 그 문화에 속한 우리가 이어서 만들어내는 것이다.

레드불 뮤직 서울소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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