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코드 디거 Dubby가 선사하는 밤의 필청작, [Midnight In Tokyo vol. 2]

7월 27일, 일본 웹 기반 레코드숍 온다스(ONDAS)의 주인장 겸 음반 디거(Digger) 더비(Dubby)가 올해 1월 발매한 시리즈 첫 앨범에 이어 [Midnight In Tokyo vol. 2]를 내놓았다. 이름이 시사하듯 밤에 듣기 좋은 본 컴필레이션 앨범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러나 훌륭한 13곡을 담고 있다.

퓨전 재즈의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각자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수록곡들. 칠흑의 우주를 느릿느릿 유영하는 풍의 “Hikobae”로 시작해, 시미주 야수아키(Yasuaki Shimizu)의 존재감이 짙은 “Danza Lucumi”로 이어지는 흐름에 조용히 귀를 기울인다. 바로 이어지는 미스터티오도르(Mr. Theodore)의 “In The Hot City”는 경쾌하고 “So Long America”에는 소울이 물씬하다. 쉼 없이 이어지는 곡들의 난타에 정신이 없을 무렵 “Day Dream At The Bob’s Beach”는 서정적인 선율로 달팽이관을 진정시키며 앨범을 갈무리한다.

차가움이나 외로움처럼 부정적일 수 있는 감정을 비유하기 적합한 하루의 시간, 밤. 하지만 [Midnight In Tokyo vol. 2]가 그린 밤은 질감이 고르고 부드럽다. 이 앨범은 포티카 레코드(Phonica Records)을 포함한 각종 유통 업체에서 디지털 음원, CD, 바이닐의 형태로 만나볼 수 있다. 13곡으로 밤을 채우기 부족하다면 이전의 [Midnight In Tokyo vol. 1]도 확인해보자.

ONDAS 공식 웹사이트
Phonica Record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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