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수스, 일루미네이션이 제작한 “그린치”에 영감을 얻은 Tyler, 새 EP 발표

현재 북미에서 돌풍을 일으키는 리부트 애니메이션 “그린치(The Grinch)”에 영감을 얻은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이하 타일러)가 10분 남짓의 매끈한 EP를 발표했다. 모두 6곡, 2분 30초를 채 넘기지 않는 곡들로 구성된 가벼운 앨범이지만, 늘상 들어왔던 크리스마스 컬렉션에서 비켜 나가는 신선함으로 채워졌다.

풍성한 신시사이저가 연말 시즌의 묘한 향수를 불러내는 “Lights On”을 비롯해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과 멜로디로 완성된 곡들은 오롯이 커피 한 잔을 만끽할 10분을 선사한다. “엄마는 언제나 정직했다. 그래서 나는 한 번도 산타클로스를 본 적이 없다”라는 가사가 인상적인 “Big Bag”은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담는 큰 가방을 주제로 하지만, 거기에는 사뭇 다른 성질의 공허함이 담겨있다. 타일러는 그린치의 리부트를 기념해 정식 OST에도 “You’re A Mean One, Mr. Grinch”, “I Am the Grinch”까지 두 곡을 보탠 바 있다. 12월 20일, 국내 개봉 예정인 “그린치”를 기대하며 해당 EP를 감상해보자.

Tyler, the Creator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