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의 클럽 문화의 신기원, De School이 음반 레이블 De Nieuw를 시작하다

2014년 12월 건물주와의 계약이 끝나며 아쉽게도 사라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징적인 클럽 뜨라우(Trouw). 네덜란드 역사 최초로 24시간 운영권을 얻어낸 뜨라우는 자국을 넘어 세계 클럽 문화의 중요한 거점의 역할을 수행했다. 뜨라우의 조명이 꺼진다는 소식에 감상에 젖은 각국의 디제이와 관계자는 뜨라우와 엮인 각자의 추억을 말과 글로 풀었고 이는 곧 한곳에 모여 책으로 출판되었다. 아쉬움을 뒤로한채 뜨라우의 운영진은 바로 새로운 공간 기획에 착수했고 2016년 1월, 복합 문화공간 더 스콜(De School)의 문을 열기에 이른다.

 

올해로 벌써 2년째 운영 중인 더 스콜은 암스테르담의 사무실 밀집 지역에 위치한 방치된 학교 건물을 활용한 복합 문화공간이다. 클럽, 갤러리, 그리고 체육관까지 겸비한 본 공간은 24시간 운영되며 행사는 주중, 주말을 따지지 않고 계획된다. 올라프 보르붸이크(Olaf Boswijk)를 위시한 더 스콜 운영진은 클럽 파티부터 실험 음악 연주회, 그리고 전시회까지 네덜란드 국내외 다양한 움직임을 포착하려 한다.

그런 더 스콜이 올해 12월 음반 레이블 더 니유(De Nieuw)를 설립했다. 새로움을 뜻하는 단어를 간판에 내건 만큼, 그 첫 발매도 신선하다. 더 스콜의 레지던트 프로듀서 오셔닉(Oceanic)의 2017년 라이브 공연을 녹음한 앨범 [Live At De School]. 모듈러 신시사이저와 오셔닉이 직접 제작한 현악기만이 사용된 그의 40분의 즉흥 공연은 바닥에 누운 200명 남짓의 관객 앞에서 펼쳐졌다고. 암스테르담에서 역동하는 더 스콜의 음반 레이블 더 니유의 추후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우리나라 문화 공간이 나아갈 하나의 방법론적인 대안이 될 수도 있다.

De School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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