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 Pump의 아시아 차별 발언에 응전하는 중국 래퍼들의 디스 곡 행렬

최근 릴 펌프(Lil Pump)가 트위터에서 신곡 “Butterfly Doors”에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듯한 가사와 ‘Ching Chong’이라는 애드립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 래퍼 미야치(Miyachi)는 즉각 반응을 보였고, 그 뒤로 중국 래퍼들이 릴 펌프의 디스 곡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다.

랩 그룹 ‘CD Rev’는 “Fuck Lil Pump”라는 제목의 영어 디스 곡을 발표했다.

 

“너 또한 아픔에 시달리지 않았는가. 너는 역사를 모른다. 이민자로 이뤄진 나라에 살고 있음에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악하지 못하겠다면 미국 원주민에 관해 조사해 봐라”라는 가사를 통해 릴 펌프가 미국인으로서 역사의식이 없다며 통렬하게 비판한다. 이외에도 ‘PG One’, ‘Lil Andy’, ‘AnsrJ’와 같은 래퍼들이 디스 곡을 업로드했다.

 

https://youtu.be/9Ton3YMiMIQ

https://youtu.be/DZbafOTRuSM

문제가 된 “Butterfly Doors”의 리믹스는 여러 래퍼 사이에서 금세 퍼져나가며 릴 펌프 이상의 랩 스킬로 응전 중이다. 다수의 래퍼가 중국의 랩 신(Scene)과 자국의 힙합 문화를 향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빠르게 응답한 ‘CD Rev’의 ‘Li Yijie’는 ‘South China Morning Post’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분노를 느꼈다. 모욕감뿐만 아니라 그의 제스처까지. 이 말인즉슨 릴 펌프가 자신의 가사가 인종차별적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다는 증거다. 무책임하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눈을 가늘게 뜨는’ 제스처는 오래전부터 동양인을 차별하는 클리셰적인 수단으로 악용되었다. 릴 펌프는 그 사실을 이미 자각하고 있었다. 악의를 떠나 기본적으로 배려심을 찾아볼 수 없는 행위가 아닐까.

 

문제가 된 동영상은 아직도 삭제되지 않았다. 그가 자신을 향한 반발의 목소리를 인식했으리라 짐작되는데, 과연 그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조금 더 지켜볼 문제다.

Lil Pump 공식 트위터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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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MNL
어떠한 문화적인 움직임의 원인이 되는 사건이나 인물을 조명하는 일본의 웹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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