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을 통해 인간 사회를 사유하는 Lexie Smith의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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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생활의 기본 요소인 의식주 중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음식, 특히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은 음식에 열광하고 성지 순례하듯 ‘맛집’을 탐방한다. 하지만 맛의 쾌락을 숭배하는 많은 사람 중 음식이 담고 있는 이야기와 의미를 고민해 본 사람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제빵사이자 예술가인 렉시 스미스(Lexie Smith)는 서양 식생활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빵에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투영한다. 뉴욕대학교에서 예술사를 전공한 그녀는 뉴욕의 핫 플레이스인 ‘El Rey’, ‘Café Henrie’ 등에서 페이스트리 셰프(Pastry Chef)로 근무하던 중 음식을 이용하는 예술가 라일라 고하르(Laila Gohar)와 같은 인물에게서 영감을 받았고, 2015년 소호의 팝업 갤러리에서 자신의 첫 작업물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예술가의 길을 걷게 된다.

그녀에게 빵은 대중에게 친숙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운 최상의 작업 소재다. 뿐만 아니라, 과거 소작농의 주식이었던 빵이 현재의 웰빙 트렌드에 맞춰 글루텐-프리로 변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는 모습을 볼 때, 빵은 사회적 변화의 지표이자 인간의 정체성, 역사, 경제를 포괄하는 정보가 녹아 있는 복합적인 의미의 오브제이기도 하다. 깊은 통찰이 더해진 그녀의 빵은 단순한 식사 메뉴를 넘어 예술 작품의 지위를 얻는다.

현재 그녀가 집중하는 프로젝트는 브레드 온 어스 (Bread on Earth)라는 이름의 블로그. 빵에 관한 그녀의 자료, 글, 이미지들을 모아놓은 이 블로그는 다양한 빵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문화를 비교하고 이어주는 공간이다.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과 브레드 온 어스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 사회를 사유하는 그녀의 작업물들을 직접 감상해보도록 하자.

Lexie Smith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Bread on Earth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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