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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mien Hirst의 ‘사발을 든 악마’, 라스베이거스 팜스 카지노에 팔리다

미술계 최고의 스타,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현재 가장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그는 수백 명의 스태프를 동원해 사업가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한다는 면에서 비평가들의 혹평을 받기도 한다. 공개될 때마다 큰 논란을 가져오는 그의 작품 중 이번에는 대형 조각 ‘사발을 든 악마 (Demon with Bowl)’가 라스베이거스의 팜스 카지노 리조트(Palms Casino Resort)에 약 1,400만 달러(약 157억 원)의 가격으로 판매되어 이슈가 되었다.

높이가 18m에 달하는 이 작품은 2017년 4월 9일, 그의 베니스 비엔날레 개인전 ‘믿을 수 없는 난파선의 보물들 (Treasures from the Wreck of the Unbelievable)’에서 최초로 공개되었다. 당시 그의 개인전은 약 5천만 파운드(약 7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2천 년 전 인도양에 침몰한 난파선에서 인양한 보물들을 전시한다는 독특한 콘셉트뿐만 아니라 규모와 전시물의 양으로도 ‘블록버스터급 컴백쇼’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에서 공개한 작품 중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사발을 든 악마’는 인간의 피를 담는 그릇을 든 고대의 악마라는 설정으로 제작된 인물상이다. 이 작품을 구매한 팜스 카지노의 페르티타(Frank, Lorenzo Fertitta) 형제는 세계적인 예술품 컬렉터로, 데미안 허스트의 ‘상어(Shark)’와 ‘스팟 페인팅 시리즈(Spot Painting Series)’를 비롯하여 장미셀 바스키아(Jean-Michel Basquiat), 무라카미 타카시(Takashi Murakami) 등의 작품들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해당 작품은 본래 합성수지로 제작되었으나 형제의 요구에 따라 브론즈로 다시 제작되어 2019년 봄에 오픈할 팜스 카지노 리조트 수영장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완벽히 적응한 예술가인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들이 물질주의의 상징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장식물로서 연거푸 자리 잡는 것은 매우 당연하면서도 흥미로운 현상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예술가의 작업 방식과 이를 받아들이는 고객의 모습. 앞으로의 미술 시장과 작가의 변화를 더욱더 흥미롭게 만드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Damien Hirst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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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 Lokakih
Web: http://instagram.com/lokakih
E-mail: hskim_02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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