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펼쳐질, KRAFTWERK의 두 번째 내한 공연

‘죽기 전에 꼭 들어야 할 음반 1001선’,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선’ 등 우리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을 누군가가 정해주는 것만큼 싫은 일이 없다. 더군다나 ‘죽기 전에’라는 문구는 모두 책을 팔아치우거나, 조회 수를 늘리기 위한 달콤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전설적인 밴드,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의 두 번째 내한 공연만큼은 ‘죽기 전에’라는 문구를 앞세워,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공연’이라고 감히 추천하고 싶다.

스스로를 기계 인간(Die Mensch-Maschine)이라 칭하는 크라프트베르크는 수많은 별이 지고 뜨는 7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밴드로, 오늘날 전자음악 르네상스로 기억되는 독일의 아트록 신(Scene)을 이끌어 나갔다. 아슈 라 템펠(Ash Ra Tempel), 텐저린 드림(Tangerine Dream), 노이!(Neu!), 캔(Can) 등 동시대 활동한 영웅들도 있지만, 크라프트베르크는 더욱 대중적으로 성공한 밴드로,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으며 살아있는 전설이라 칭송받고 있다.

이미 2013년 한차례 한반도 땅을 밟은 이들은 다시 찾을 한국 무대를 앞두고 한국 팬을 겨냥하여 한글로 된 편지를 다음과 같이 보냈다. “Kraftwerk는 한국에 돌아간다. 우리는 배터리를 충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에너지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로봇입니다”. 매우 딱딱한 편지다. 로봇이 썼다고 하니 당연할 터. 하지만 편지에 담긴 당당함과 자신감은 허풍이 아니다. 실제 이들은 2015년부터 더욱더 향상된  3D 입체 영상과 3D 입체 사운드를 무대에 선보이기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리고 이 기계 인간들도 만족한 라이브 앨범이 2017년, [3-D Der Katalog]란 타이틀로 발표됐으니, 이들의 3-D 투어는 명불허전, 지갑을 저절로 열게 만드는 무대가 되겠다.

두 번째 내한 또한 3-D라는 문구를 포스터에 큼지막이 박아 놓았다. 또 크라프트베르크가 두 번째 내한 이후 다시 한국을 찾을지도 의문. 따라서 크라프트베르크가 두 번째로 찾는 한국 무대는 한국 팬들에게 ‘죽기 전에 반드시 봐야 할 공연’이 될 터이니, 훗날 임종 직전에 “크라프트베르크를 봤어야 했는데..” 라며 후회하지 말고, 아래 행사 정보를 확인해 보자.

KRAFTWERK 공식 웹사이트
Live Nation KR 공식 웹사이트


KRAFTWERK Live in Seoul 정보

일시 │ 2019년 4월 26일 (금) 오후 8시
장소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입장료 │스탠딩/ 지정석 R 110,000원 지정석 S 9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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