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냥갑 크기의 턴테이블을 만나보자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수집가가 즐겨 찾는 오디오 장비 제작사 크로슬리 라디오(Crosley Radio). 하늘 높은 줄 모르는 가격대의 오디오 장비 중, 크로슬리 라디오의 제품은 합리적인 대안이 되어왔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들은 매년 열리는 레코드 스토어 데이(Record Store Day)를 위해 유쾌한 발상의 턴테이블을 제작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이전 내놓은 스타워즈 턴테이블디즈니 턴테이블로 수집가의 기대치를 높인 이들이 올해 발표한 제품은 더욱더 엉뚱하기에 화제다.

무겁고 민감한 기계인 턴테이블에 귀엽다는 수식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자그마한 턴테이블은 이야기가 다르다. 도라에몽이 광선 총으로 테크닉스(Technics)의 SL-1200G를 축소한 듯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본 제품은 내장형 스피커와 AUX 포트를 포함한 실속형 제품이라고 크로슬리 리디오는 자신 있게 소개했다. 그리고 단지 장식품에 그치지 않도록 크로슬리 라디오는 일본의 역사 깊은 바이닐 음반 제작사 동양화성 주식회사(東洋化成株式会社)와 손잡고 본 턴테이블에서 재생 가능한 3인치 바이닐 음반을 상당수 발매할 예정 또한 밝혔다.

‘이런 걸 왜 만들지?’ 같은 의문이 든다면 이 제품은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반면에 이 귀여운 제품에 하염없이 빠지는 자신을 발견한 이는 올해 4월 13일, 레코드 스토어 데이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Crosley Radio 공식 웹사이트
Record Store Day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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