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탄생한 베이퍼웨이브 명작, S U R F I N G 의 [Deep Fantasy] 재발매

현재 국적 불문 넷 문화로 통하는 베이퍼웨이브(Vaporwave). 최초엔 텀블러를 이용하던 북미 일부 힙스터만의 전유물이었다. 따라서 초기 베이퍼웨이브를 대표하는 ‘MACINTOSH PLUS‘, ‘Saint Pepsi‘, ‘Blank Banshee‘ 등 모두 북미를 기반으로 둔 아티스트다. 그렇다면 이 독특한 넷 문화가 어떻게 세계로 퍼져나갔을까? 궁금증이 일어난다면, 북미 외 지역에서 최초 탄생한 베이퍼웨이브 작품, 서핑(S U R F I N G)의 앨범 [Deep Fantasy]부터 천천히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호주 멜버른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전자음악 듀오 서핑은 페니 반 헤이젤버그(Penny Van Hazelberg)와 르로이 허니콤(Leroy Honeycomb)으로 구성, 2011년 EP [Surfing]을 시작점에 두고, 이듬해인 2012년 앨범 [Deep Fantasy]를 발표한다. [Deep Fantasy]는 기존 베이퍼웨이브 뮤직과 동일하게 70, 80년대 훵크를 재료로 앨범의 기틀을 제작했다. 그리고 맴버인 페니 본인의 목소리와 르로이가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서핑만의 정체성을 형성했고, 이 독특한 정체성이 담긴 베이퍼웨이브 음악은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타고 빠르게 북미로 퍼져 나아갔다.

 

페니는 2012년, 자신이 설립한 작은 레이블 ‘에어라인 테잎스(Airlines Tapes)’를 통해 75장 한정 카세트테이프를 발매했다. 그리고 훗날 무려 400$에 육박하는 악명높은 시세를 자랑했다.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던 베이퍼웨이브 레이블 100%일렉트로니카(100% Electronica)는 2016년 서핑과 정식 계약 후 앨범 [Deep Fantasy]를 바이닐로 400장 한정 재발매했지만  6시간 만에 품절됐으며, 현재 재발매된 바이닐 앨범 가격은 100$에서 최고 280$에 육박한다. 최초 20$에 판매한 앨범 가격에 최소 5배나 상승한 것이다. 이 불합리한 가격 또한 지켜볼 수 없었던 서핑과 레이블 100%일렉트로니카는 3년 만에 다시 [Deep Fantasy]를 바이닐로 재발매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Deep Fantasy] 재발매는 총 300장 한정으로, 레드 컬러드 바이닐로 100장, 블루 컬러드 바이닐로 200장 제작되었다. 레드 바이닐은 미국 투어를 위해 제작된 한정판. 따라서 밴드캠프를 통해 앨범을 구매할 이들에겐 푸른색 바이닐이 도착할 예정이다. 또 이번 재발매가 [Deep Fantasy]의 마지막 재발매라고 하니, 늦기 전에 서핑의 밴드캠프 계정을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S U R F I N G 공식 밴드캠프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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