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Gentlewoman 매거진의 커버를 장식한 아티스트 Cindy Sherman

스타일과 비전을 가진 현대 여성을 기념하는 영국의 매거진 더 젠틀우먼(The Gentlewoman). 왜곡된 여성의 이미지를 배제하고 실제 여성의 시선으로 패션을 바라보는 더 젠틀우먼은 호(Issue)마다 영감을 주는 여성을 한 명씩 선정하여 깊이 있게 다루는데, 올 2019년 봄여름 시즌을 맞아 발행되는 19호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아티스트 신디 셔먼(Cindy Sherman)으로 밝혀졌다.

VISLA 매거진에서도 수차례 소개됐던 아티스트 신디 셔먼은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 기법을 활용, 정체성과 사회적 이미지의 간극을 폭로하는 현대미술의 대표적인 사진작가다. 특히, 그녀가 더 젠틀우먼의 커버 모델로 가장 적합한 이유는 그녀의 작품 중 상당수가 대중매체를 통해 생산된 왜곡된 여성 이미지를 재현함으로써 성차별주의를 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유효한 그녀의 작품세계와 놀라울 정도로 가까운 지향점을 바라보는 더 젠틀우먼이 그녀를 커버모델로 기용한 것은 단순히 그녀의 유명세나 올해 런던에서 열릴 그녀의 회고전 소식 때문만은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더 젠틀우먼이 공개한 바에 따르면 이번 호의 커버는 신디 셔먼의 모습을 그대로 담은 것과 영국 변두리 마을의 노인처럼 분장한 것, 총 두 가지로 발행될 예정이다. 더 젠틀우먼으로서는 최초의 시도인데, 이는 분장 전과 후의 신디 셔먼을 표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물론 어느 것이 신디 셔먼의 ‘진짜’ 모습인지는 독자 개개인이 판단해야 할 것이다. 네덜란드의 포토그래퍼 듀오 ‘Inez and Vinoodh’가 촬영한 재치있는 커버와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해진다면, 2월 27일에 발행될 더 젠틀우먼 19호를 확인해 보자.

The Gentlewoman 공식 웹사이트
The Gentlewoma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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