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근로자를 기록한 사진 프로젝트, ‘하타라키모노’

복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역시 ‘멋’이겠지만, 이외 한 인물의 직업이나 직위를 나타내는 지표로서의 기능 또한 겸한다. 원활한 작업과 함께 일정한 기준에 의해 정해진 양식의 복장인 제복까지. 그 나름의 의미를 지닌 의복은 사회 곳곳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포토그래퍼 ‘K-Narf’는 이러한 노동자의 의복에 착안, 도시 곳곳의 노동자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사진으로 그들의 전신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명은 하타라키모노(はたらきもの )로 직역하자면 부지런한 사람, 유능한 일꾼이라는 뜻. 직장에서 일하는 그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옮겨내기 위해 어디서나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휴대용 스튜디오를 현장으로 옮겼으며, 단 몇 분간의 짧은 시간을 할애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총 102명의 근로자를 카메라에 담았다.

굴뚝 수리공과 소방관, 목수, 승강기 운전원, 가마꾼 등 도쿄 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수많은 근로자, 그리고 독특한 의복 문화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프로젝트의 가치는 충분해 보인다. 하타라키모노 프로젝트는 오는 3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도쿄 아오야마의 갤러리 아네스베(Agnes b.)에서 전시된다고 하니 일정 내 도쿄에 방문할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러 봐도 좋겠다. 이외 아래 K-Narf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하면, 재미있는 웹디자인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 갤러리에서도 하타라키모노 프로젝트를 구경할 수 있다.

K-Narf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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