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치명적 빌런의 탄생비화, 영화 “Joker (2019)” 공식 예고편

각종 영화, 만화 속에 나오는 히어로만큼 사랑받는 빌런이 존재한다. 긴 시간 다양한 작품으로 끊임없이 살아나며 사랑받는 빌런이 있다면 바로 DC코믹스의 조커가 아닐까. 지난주 올가을 북미 개봉 예정인 영화 “조커(Joker) (2019)”의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이미 지난해 대사 한마디 없는 충격적인 티저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이번 트레일러도 2분 25초 정도의 짧은 영상이지만 영화를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충분히 채울 만큼 강렬하다.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축약한 것 같은 치밀한 구성은 물론 영화 ‘“그녀(Her)”에서 열연을 펼쳤던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가 연기하는 조커는 어떨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예고편은 1981년의 고담시를 배경으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스탠드업 코미디언 아서 플렉 (Arthur Fleck)이 세상에 상처받고, 결국 타락한 고담시의 치명적인 빌런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그린다. 기존의 DC 유니버스와는 철저히 분리된 세계관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던 감독 토드 필립스 (Todd Phillips)의 말대로 마블 유니버스에 다소 고전 중인 DC 유니버스의 역전을 기대하지 않아도 좋을 것 같다. 한편으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다크 나이트(Dark Knight)”와 “수어사이드 스쿼드(Suicide Squad)”의 조커와는 다른 새로운 조커를 기대할 수 있을지. 조커의 전매특허인 특유의 광기 어린 웃음소리는 호아킨 피닉스의 얼굴에서도 역시 섬뜩하게 표현되었다.

특히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지미 듀랜트 (Jimmy Durante)의 곡 “Smile”은 조커의 테마송으로 재탄생했다. 조커로 각성하기 전 심리상황을 제대로 표현하는 가사가 그 이유일 텐데, 코미디언 아서 플렉은 엄마의 가르침대로 자신의 미소로 웃음을 주기 위해 살아왔지만 골목에서 습격을 당하거나 지하철에서 폭행을 당하는 고담 시티의 최약체로서 비참한 나날을 보내왔다. 이쯤되면 고담은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인성의 시민들이 모인 타락한 공간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Smile Though your heart is achin’ (웃어요 마음이 아파도…)  Smile Even though it’s breakin’ (웃어요 가슴이 부서지더라도…)” – “Smile” 가사 中

잔잔히 흐르던 이 곡은 맨 얼굴의 코미디언에서 조커 분장을 한 얼굴로 달려가는 장면에서 웅장한 사운드로 전환되며 극적인 조커의 탄생을 알리는 노래가 되었다. 게다가 이 곡은 찰리 채플린(Charlie Chaplin)이 원작자로 자신의 영화 명작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에서 사용했는데 채플린의 흔적을 이번 예고편에서도 발견해보면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나의 인생이 비극(Tragedy)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알았어. 사실 이건 희극(Comedy)였어”. – 호아킨 피닉스 대사 中

아직 개봉하지는 않았지만 조커를 애정하는 팬들이라면 이미 벌써부터 몇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맴돌 것이다. 무엇이 그를 악당으로 만들었나. 정말 미친 것은 조커일까? 영화를 보고 나서도 우리는 과연 미소 지을 수 있을까?

Warner Bros.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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