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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사고로 사망한 가족의 추모 티셔츠를 제작하는 플로리다의 거리 문화

플로리다(Florida) 남부, 마이애미(Miami)의 흑인 거주 지역에는 다른 지역과는 다른 독특한 거리 문화가 있다. 바로 총기 사고로 사망한 가족의 추모 티셔츠를 제작해 입는 것. 티셔츠뿐만 아니라 벽화, 현수막 등 다양한 곳에 먼저 떠난 가족의 그림과 함께 출생 및 사망 일자를 새겨 영원히 기억하는 그들의 문화는 다른 지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것이다. 최근, 이 문화를 약 3년간 집요하게 기록해 온 플로리다 출신 포토그래퍼 브라이언 토마스(Bryan Thomas)가 다큐멘터리 사진 연작 ‘Sunrise/Sunset’을 공개했다.

문화의 최전방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수집하는 온라인 매체 토픽(Topic)의 후원으로 진행된 본 프로젝트는 마이애미 지역의 대표적인 스크린 프린팅 숍 래비쉬 프린팅(Lavish Printing)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추모 티셔츠 제작을 전문으로 하는 래비쉬 프린팅 매장을 시작으로 브라이언 토마스는 매장에서 티셔츠 주문 제작을 의뢰한 고객들을 한 명 한 명 직접 만나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으며, 그 과정에서 래비쉬 프린팅이 단순한 가게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상실을 위로하고 사랑하는 이를 영원히 기억하게 도와주는 일종의 공동체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깊은 슬픔과 사랑, 그리고 담담한 용기가 담긴 눈빛으로 렌즈를 응시하는 사진 속 유가족들의 모습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들의 독특한 추모 방식 이면에 담긴 수많은 감정과 마주하게 한다. 물론 이같이 강렬한 작품은 유가족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공감대를 형성한 브라이언의 예의와 존중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터. 추모 문화의 단순한 기록에서 그치지 않고 아프리칸-아메리칸(African American) 공동체가 처한 현실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하는 본 연작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Bryan Thomas 공식 포트폴리오
Bryan Thomas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