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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ctoria’s Secret 패션쇼 TV 중계 중단 결정

그동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패션쇼를 선보이며 매 시즌 화제를 모았던 란제리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의 패션쇼는 2001년부터 ABC와 CBS를 통해 중계되면서 많은 시청자를 강렬한 환상 속으로 이끌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 역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 5월 10일(현지 시각) 빅토리아 시크릿의 모기업인 엘 브랜드(L Brands)의 CEO 레슬리 웩스너(Leslie Wexner)가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패션쇼 TV 중계를 중단한다고 밝혔기 때문.

과거 전 세계 여성 란제리 시장의 1/3을 점유하기도 했던 빅토리아 시크릿은 최근 굉장히 힘든 시간을 겪었다. 변화하는 시대와 맞지 않는 브랜드 정체성 탓에 매출은 하락했고, 패션쇼 시청률도 바닥을 쳤다. 브랜드의 불매 운동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브랜드의 최고 마케팅 담당자(CMO)인 에드 라제크(Ed Razek)의 인터뷰. 지난해 보그(Vogue)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빅토리아 시크릿의 쇼는 ‘환상’이라며, “플러스-사이즈 모델과 트렌스젠더 모델을 캐스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불매 운동이 퍼지며 2011년 1천만명에 육박했던 패션쇼 시청자는 작년 330만명에 그쳤고, 매출 부진으로 최근 50개 이상의 소매점이 폐쇄됐다. 이 같은 부진에 잰 싱어(Jan Singer) CEO는 책임을 지고 사임했으며, 새로운 CEO로 존 메아스(John Mehas)가 취임했다.

정형화된 미(美)의 기준을 포기하지 않으며 시대적 흐름에 저항하는 이들이 결국 내린 결정은 패션쇼에 변화를 주는 것. 레슬리 웩스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전통적인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하며, “향후 다른 플랫폼으로 ‘새로운 종류의 행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문화적 흐름과 미디어 환경은 기존의 브랜드들에게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시대적 요구와 반대되는 가치들을 내세워 왔던 빅토리아 시크릿에게는 변화에 발맞추는 것이 더더욱 어려울 것. 전통적인 방법을 과감히 포기하기로 결정한 이들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브랜드의 생존을 이어갈지, 빅토리아 시크릿의 향후 행보를 집중해보자.

Victoria’s Secret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Victoria’s Secret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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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식 / Lokakih
Web: http://instagram.com/lokakih
E-mail: hskim_0207@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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