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TV: “Empty World Hypothesis feat. chingoo”


촬영/편집 ㅣ정충진(MHV)

편집자의 말

영상의 제목이기도 한 ’empty world hypothesis(빈 세계 가설)’은 조직사회학자인 허버트 사이먼이 복잡계 이론을 설명하면서 제시한 가설이다. 결론적으로 “세계는 비어있다”라는 것. 나 또한 ‘chingoo’라는 낙서(그래피티) 행위의 주체가 아니기에 ‘chingoo’라는 낙서행위는 내 생활세계 속 나에게 받아들여지는 다양한 것들 가운데 예외적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이 행위를 옹호하지도, 섣불리 비판하지도 않을 생각이다. 우리는 채널, 마우스 클릭만으로 시리아와 마포구를 0.1초 만에 건너뛰는 연결된 듯 단절된 ‘빈 세계’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판단을 유보하고 파편적으로 돌아가는 채널(이슈)들 사이에 ‘chingoo’라는 행위를 끼워 넣음으로써 파생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뿐이다. – 정충진

“좋은 뉴스 프로그램의 생산물은 바로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느끼는 시청자다.”

“우리의 생활세계는 그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수많은 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원칙적으로는 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가 수없이 존재하지만, 개인의 구체적인 삶의 상황에서는 우리에게 결정적인 변수만이 부각된다. 따라서 우리는 관련된 모든 것 중에 아주 작은 부분만을 인지하고 있어도 현실에 관한 충분하고도 정확한 설명을 듣게 된다. 우리는 세부 사항을 고려하지 않고도, 전체 체계의 작동 상태를 관측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부분 체계의 (단기적인) 작동 상태도 전체 시스템과의 상관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설명할 수 있다.” – 노르베르트 볼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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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oo’의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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