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위 요염한 여자들, Nose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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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 타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핀업 걸(Pin-up Girl)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병사의 사기 진작을 위해 탄생했다. 무사귀환, 전장에서의 긴장감을 해소하기 위해 사물함에 붙여 놓았던 사진, 그림이 전투기로 옮겨졌고, 이를 노즈 아트(Nose Art)라 칭했다. 우리가 인식하는 노즈 아트의 범위는 제2차 세계대전이 유명하지만, 사실 그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올라간다. 로마 전사들이 자신의 전차를 화려한 장식, 그림으로 치장한 것이 노즈 아트의 유래다.

노즈 아트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나 전라, 혹은 반라의 여체가 많이 쓰였다. 한때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전설적인 섹스 심벌 마릴린 먼로(Marilyn Monroe) 역시 핀업 걸의 시초이자 아이콘이었다. 노즈 아트는 전 세계 공군과 육군, 해군 등 다양한 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특히 미 공군에서 도드라지며, 제2차 세계대전과 6.25 전쟁을 거치며 발전을 거듭, 상당히 다채롭고 화려한 노즈 아트를 창작해냈다.

프랑스의 컬처 매거진 Messy Nessy Chic는 다양한 노즈 아트를 모아 우리에게 소개한다. 지금은 노즈 아트를 전문으로 하는 화가가 있지만, 전쟁 당시 노즈 아트를 위해 화가를 초빙했을 리 만무했을 터. 대신 부대 내의 솜씨 좋은 병사가 비공식적으로 기체에 노즈 아트를 그려 넣었고, 부대의 정비사나 조종사가 직접 정비용 페인트를 이용하여 그리는 경우도 흔했다. 반 백 년이 지난 지금, 게다가 혼란스런 상황에서 시작했던 예술이 지금의 현대 문화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습은 미학 이상의 것을 생각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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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ssy Nessy Chic의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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