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jaz Tancic이 보여주는 생생한 북한

세계에 남아있는 몇 안 되는 공산국가, 북한은 전 세계 사람들의 강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질긴 권력 세습, 가난의 참혹한 실상, 국가원수을 향한 과도한 충성심 정도로 남아있는 북한의 이미지는 여전히 비밀스럽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슬로베니아 출신 포토그래퍼 마타즈 탄식(Matjaz Tancic)은 오랜 기간 북한에 제안한 끝에 촬영을 허락받은 후 베일에 가린 곳곳을 탐방하며 촬영을 진행했다.

사실, 북한의 모습을 담아낸 사진작가가 아주 드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의 작업 방식이 남다르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눈여겨 볼 만하다. 마타즈는 북한 내 평범한 사람의 일상을 담아내는 데 관심을 보였고, 오랜 시간 북한의 예술 작품을 외부에 소개한 중국 고려 스튜디오와 연계해 평양 외 많은 장소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본 것을 3D로 촬영했다. 마타즈는 이번 촬영을 위해 따로 북한의 프로파간다를 공부하는 열정까지 보이며, 다양한 시각으로 북한을 볼 수 있도록 노력했다.

북한의 면면을 촬영하며 느낀 소감은 선전으로 사람을 조작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알게 됐다는 것과 북한 정부가 시민의 모든 것을 형성, 통제하고 있다는 것. 동시에 폐쇄된 국가라는 편견과 충동하는 북한 시민과의 교감은 그에게 또 다른 충격을 주었다. 집에 3D 안경이 있다면, 당장 마타즈의 작품을 감상해보자. 지금까지 본 북한의 모습을 조금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Matjaz Tancic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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