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날레의 현장, Lorenzo Quinn이 완성한 거대한 손 조각, ‘Support’


이탈리아 베네치아 운하에 거대한 손이 등장했다. 이 조형물은 세계적인 관광지 한복판에 떡하니 놓여있다. 14세기 고딕 양식의 역사적인 카 사그레도(Ca’ Sagredo)호텔 벽면에서부터 운하의 물밑까지 실로 거대한 크기로, 현재 베네치아 비엔날레(Venice Biennale) 현장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 거대한 손은 카 사그레도 호텔을 받치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손이 호텔을 끌어내리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손의 형상이 밑에서 차올라오는 파도를 연상시키기도.

세계적인 미술 축제 비엔날레를 상징하는 도시 베네치아에서 야외에서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배우 안소니 퀸(Anthony Quinn)의 아들, 전직 배우이자 조각가 로렌조 퀸(Lorenzo Quinn)이 해수면 상승의 심각성을 알리고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의도에서 제작한 것. 로렌조는 그의 아들의 손을 본떠서 직접 조각했다고 한다.

세상을 파괴하고 스스로 죽음으로 이끌지만, 한편에서는 생명을 지키기 위해 무릅쓰는 이들 또한 인간이다. 이 작품은 ‘Support’라는 작품명으로 전시 중이다. 2017년 5월 13일부터 11월 26일까지 비바 아르떼 비바(Viva Arte Viva)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이외에도 더 많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Venice Biennale 2017 공식 웹사이트
Lorenzo Quinn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