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그래퍼 Lee Chapman이 만난 일본의 취객들

이미 VISLA 매거진을 통해 두 차례 소개한 바 있는 포토그래퍼 리 채프먼(Lee Chapman)이 일본을 주제로 또 다른 사진 시리즈를 선보였다. 1998년 처음 일본에 발을 디딘 후 지금은 그 거처까지 옮긴 그는 일본 곳곳을 돌며 그 일상과 흥미로운 장소를 꾸준히 기록하는 중이다. 일본 특유의 고요한 정취와 이러한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 버리는 개성 넘치는 인물 등, 채프먼의 레이더는 여전히 쉼 없이 돌고 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새로운 일본의 풍경은 ‘만취한 일본인의 모습’으로 장소를 불문하고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취한 일본인을 따라간다. 이전 일본의 사진작가 카와모토 켄지(Kenji Kawamoto) 역시 만취한 일본인을 담았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가볍게, 극히 사실적인 시선으로 취객을 바라본다. 어떤 사정으로 정신을 놓아버렸는지,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지 궁금해지는 사진의 주인공은 왜인지 천진한 인상까지 풍긴다. 언젠가 만취했던 본인의 경험을 떠올리며 천천히 감상해보자.

Lee Chapman 개인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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