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nksy의 새 작업물이 훼손 후 복원되었다

지난 25일 영국 헐(Hull) 지역 어느 다리에 새롭게 자리 잡은 그래피티가 연일 인기를 끌면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으로 붐볐다. 그 특유의 스텐실 작업 스타일로 보아 이제는 전 세계에 모르는 이가 없는 스트리트 아티스트 뱅크시(Banksy)의 작업일 것이라고 추정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새 그래피티는 오래된 기존의 태그 위에 헬멧을 쓰고 망토를 두른 소년이 장난감 칼을 들고 앉아있고, 그 옆에는 ‘Draw the raised bridge’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아니나 다를까 얼마 뒤 뱅크시가 직접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서 자신의 작업임을 밝혔고, 인터넷에서는 이 작업의 의미를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대부분은 뱅크시의 바로 전 작업에 이어, 이번에도 브렉시트(Brexit)에 반대하는 메시지일 것이라고 해석했고 누군가는 이를 두고가장 과대평가된 아티스트 중 한 명’이라 비꼬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은 이번 작업 역시 천재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런데 며칠 뒤인 지난 일요일, 이 피스가 또 한 번 화제가 되었는데,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이 피스를 흰색 페인트로 덮어놓았기 때문. 누구의 소행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영국 시의회는 이미 이 피스를 사진으로 남기고 지워버릴 것을 권고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 지역에서 창문닦이로 일하는 46세의 제이슨 판토프(Jason Fanthorpe) 잠자리에 들기 전 이 소식을 듣고는 사다리와 함께 곧장 다리로 향했다.

그는 평소 사용하던 세척 용구를 가지고 뱅크시의 작업을 복원해 냈고, 작품 앞에 모여서 발을 구르고 있던 영국 시민은 그를 영웅으로 칭송했다. 이 창문닦이의 인터뷰가 아주 인상적인데, 이 작품은 이 도시에 주어진 것이고 많은 사람을 끌어모았다고 말하며, 뱅크시가 이 지역을 선택한 일을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또한, 많은 사람이 이 작품을 보기 위해 모여들어 예술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의 인터뷰 원문을 한번 확인해보고 복원된 뱅크시의 최근 작업도 감상해보자.

The Telegraph 기사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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