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레전드 Jason Dill과의 우정을 기록한 Greg Hunt의 사진집

스케이트보드 신(Scene)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필름 디렉터 그렉 헌트(Greg Hunt) 자신의 지난 17년간을 기록한 사진집을 발간했다. ‘Ninety-Six Dreams, Two Thousand Memories’라는 제목의 이번 작업물은 그의 오랜 친구이자 스케이트보드 브랜드 퍽킹어썸(Fucking Awesome) 창립자, 제이슨 (Jason Dill)과의 우정을 담고 있다.

90년대 초반 샌프란시스코에서 아마추어 스케이트보더로 활동을 시작한 둘은 90년대 후반이 되면서 노선을 달리했다. 그렉 헌트는 본격적으로 16mm 필름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제이슨 딜은 모두가 알고 있듯 프로 스케이트보더로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그는 한동안 스케이트보드 신의 정상에 있었고 몇 년 뒤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얼룩져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갔다. 그동안에도 이 듀오는 작업을 이어갔는데, 제이슨 딜은 스피드웨이(Speedway)’ 매거진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주인공이었던 내내 모든 공은 헌트에게 있었다며, 그 시절을 회상했다.

사진집에 수록된 158장의 사진 중에는 어느 스케이트보드 매거진의 표지로 실릴 법한 멋진 사진도 많지만, 헌트는 딜이 스케이트보드의 전설이라는 면모에 주목하지 않았다. 이번 작업물은 두 사람의 오래된 관계와 각별한 친밀함이 서사의 주를 이룬다. 스트리트 필름의 스틸 이미지뿐 아니라 그들이 주고받은 쪽지와 우스꽝스러운 그림, 두 사람의 공간에서 찍은 사진 등은 이 듀오의 작업물을 조금 더 사적인 영역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번 사진집의 출판은, 스케이트보드 문화를 사랑하는 출판사 패러다임(Paradigm)이 맡아 매 페이지에 각별한 애정을 담았다. 현재 온라인 스토어는 대부분 품절 상태지만, 뉴욕의 도버 스트리트 마켓(Dover Street Market)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주부터 뉴욕과 LA를 비롯한 여러 셀렉트 숍에서 $75에 현장 구매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여러 경로를 통해 보자.

The Paradig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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